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뱉어버렸다 그녀석을.

이보석 |2007.02.09 12:04
조회 18 |추천 0


 

어떤 일을 시작하기전 내 안에 채워진 것들에 만족을 못한채 다른 것들이 더 커져 보인다거나 그것을 꼭 내것으로 만들어 놓고 일의 시작을 맞이 해 보자는 강한 포부감에 들떠 있다 그것이 내것이 되는 순간 앞을 바라보면 어느새 시간은 저 만치 내가 뻗을수도 닿을수 없는 거리에 가 버렸고  내가 시작하려고 했던 일들은 나에게 굿바이라며 인사를 건내버리고 뒷모습만 흐미하게나마 보이지만 이내 짙은 회색빛의 안개에 흩어져버리고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공간으로 사라져버린다.

 

일을 저질려 버리고 후에 대책을 논의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무분별한 일들을 펼쳐 놓고 뒤를 수습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가끔은 아니 이제는 시시때때로 당신들은 넘치고 쓸모없는 것아무생각없이 주머니 속에 쑤셔넣는 그것들을 간절히 바라고 원한다.

 

전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을 용기라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딱 한번 나왔다가 허영심에 쌓여 장난스러운 일들을 벌일때만 앞에 서서 그들을 이끌어보려고 하지만 정작 필요로 할때 그 녀석은 뒷꽁무니를 빼며 부끄러움 뒤에 숨어 힐끗힐끗 쳐다보기만 한다.

필요할때 마음과 머리의 동의를 얻어서 뒷주머니에 쉴새없이 나오는 용기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 그들은 모 아니면 도 흑과 백 그리고 선과 악 이중논법의 논리에 따라 그들 사이에는 아무것도 존재 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장하는 그들의 생각이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들에게는 앞서서 다가올 두려움에 적어도 떨면서 미리 걱정을 하지 않을테니까 그들의 두려움은 정말 다가오는 것들이니까.

입은 웃고 있지만 눈에서 흐르는 이상한 기분만은 적어도 없을테니까.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오지 말았어야 할 희망이라는 것을 안고 사는 사람들 그들의 좋음과 나쁨 이 두가지로 분리되는 것을 이해 못하고 사는 사람들의 무리이다.

두가지로만 구분되어야 할 것들이 두렵기에 용기를 속주머니에 넣고 결코 꺼내지 않는다. 머리와 마음은 분리되어 차가운 것을 평생안고 살아야 하며 앞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들에 대해 두려움에 떨며 손 주머니를 더 단단히 여며맨다. 그것도 모잘라 단추를 달아 단추를 단단히 끼어 넣어보지만 단추 사이로 흘려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을 보며 그 빛은 아마 내게도 봄이 올거라는 희망으로만 안다.

지금 보이는 빛은 봄이 한참 지나가고 난 다음 지쳐있는 당신을 말릴 여름의 강력한 햇볕인데고 불구하고 말이다.

 

 

잔혹한 현실 앞에 슬픔과 웃음이 공존할수 없다는 용기라는 미지의 세계에 하늘 위에 사는 것과 땅아래 사는 것을 꼭 결정해야 하는 사람들.

두가지 중 한가지만을 선택하는 게 두려워 용기 위를 앉아 엉덩이로 용기라는 글자를 가리고 그 위에 희망이라는 글씨를 쓰고 누군가에게 보여주는게 신경이 쓰여 하늘에 걸친 구름의 일부를 조금 떼여와 위에 두세겹으로 쌓아 놓고 구름사이 빈틈으로 겨우 보이는 ㅎ이란 자음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

 

어떤게 행복이라는 걸까? 

 

나는 공기에 떠 다니는 우울을 한움큼 먹다가 뱉어버렸다. 호흡을 할때마다 나에게 들어오려고 난리를 치는 그 녀석에게 또 당해 버리기는 싫은데 숨을 쉬지 않으면 난 죽어버리는 데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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