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인 ‘포브스’는 매년 메이저리그 구단의 가치를 평가한다. 경기력, 연고지, 브랜드, 스타디움 등의 가치를 합산해 최종가치를 산정한다.
지난해 7월 포브스 코리아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평가기준에 비춰 국내구단의 가치를 산출, 발표했다.
포브스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8개 프로야구단의 평균 가치는 646억원이었다. 삼성이 914억, 롯데가 886억, 두산이 884억, LG가 847억원이었고 현대는 292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물론 포브스 코 리아의 평가가 100% 정확하다고 할 순 없다. 메이저리그와는 규 모와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사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농협의 인수과정에서 현대의 가치가 100억원도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필자는 어이가 없다. 현대가 1995년 8월31 일 태평양을 인수할 당시, 현대는 야구단 인수의 대가로 470억원을 지불했다.
물론 프로야구의 인기가 예전에 비해 떨어졌고 또 세상이 달라졌고 경제환경이 달라졌다. 그러나 이런 점들을 고려하더라도 현대가 100억원 이하에 팔린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이제 포브스의 구단 평가 기준을 현대에 적용해보자.
먼저 경기력이다. 현대는 11년 동안 무려 8번이나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그리고 4번 우승했다. 게다가 신인왕을 5명이나 배출했다. 지난 10여년간 현대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 을 거뒀다.
둘째 연고지. 현대를 인수하는 기업은 인구 1000만이 넘는 서울 로 연고지를 옮길 수 있다. 앞으로 도시연고제가 정착되고 2년 뒤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된다면 서울팀의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 진다.
셋째 브랜드 가치와 넷째 스타디움의 가치는 국내의 특성상 다른 구단과 차이를 두기 힘들지만 서울팀이기에 브랜드 가치와 스타디움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포브스의 평가기준을 따르더라도 현대는 분명 훌륭한 조건을 지닌 팀이다.
필자는 100억원도 안 되는 헐값에 현대의 매각이 거론된 건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고,기 때문이고 대주주인 하이닉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하이닉스는 구단 운영비로 한푼도 보태주지 않고 있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하이닉스가 야속할 따름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대는 분명히 장점이 많은 팀이다. 현대 야구단을 보유하게 되면, 단점 보다도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필 자는 믿어의심치 않는다. 현대 야구단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야 구를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은 곧 나타나리라고 믿는다.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 www.gbk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