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꼬들꼬들한 라면 좋아하지?
난 국물이 다 쫄아들 정도로
제대로 푸욱 익은 라면이 좋거든?
넌 커피를 싱거운 국처럼 마시잖아.
난 진한 자판기 커피가 제일 맛있더라.
그리고 넌 시끄러운 영화를 싫어하는데
난 졸리운 영화를 싫어하고,
또... 난 밤늣게까지 놀수있는데
넌 맨날 집에 일찍 들어가야하구,
넌추운걸 절대 못견뎌서
사월까지 내복입잖아?
근데 그거알지?
난겨울에도 반소매 입고다니잖아.
대신 여름엔 에어컨 없는데선 숨도못쉬구!
그리구 난 닭고기를 못먹는데
넌 회를 못먹구
참, 넌우리 할머니처럼 아침 잠이 없더라.
난 트라큘라처럼 늦게자고
늦게일어나는데...
텔레비전 보는 것도 그래.
난축구, 야구 그리고 동물의왕국!
이렇게 세프로만 보는데
넌 그것만 빼고 다른건 다보잖아.
참 신가하지?
그런데도 난 니가 왜이렇게 좋냐?
아무래도 우리 전생에
가계속에 달려있는 톱니바퀴들이었나봐.
너무다른데, 너무 잘맞잖아?
그치?
여자
글쎄...
난, 우리가 닮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어쨌든 우리둘다 라면을 좋아하긴 하잖아.
그러니까 라면 먹을 때
일단 좀 익혀서 내가 먹다가
퍼지면 니가 먹으면되겠다.
그치?
둘 다 커피도 좋아하구
취향이 다른거야 뭐...
원두커피뽑을때
첫잔은 진하니까 니가 마시고,
두번째 잔부터는 연하니깐
내가 마시면되지!
극장 가는거
좋아하는 것도 공통점이잖아.
세상엔 안 졸립고
안시끄러운 영화가 훨씬 더 많으니깐
같이 영화보는것도 문제가 안되구.
또 난 일찍 들어가야하고
넌 통행금지 없으니깐
니가 맨날 나 바래다 줄수있어서
난 그것도 너무너무 좋아!
겨울엔 너 추위 안타니까
내가 취워하면 옷벗어 줄수있어서 좋구.
너무 더울땐 나도 걸어다니는거 싫어.
같이 은행에서 잡지책 보구
데이트 하면 될거구
닭고기랑 회는 평생 안먹고 살수있어
세상에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훔...그리고 난 아침일찍일어나니까
너 지각 안하게 꺠워줄수있어!
내가 늦게까지 공부해야 할때는
니가 나 깨워주면 되겠다
근데... 텔리비전은 어떻하지?
난 축구 야구 진짜 싫은데...
우리, 텔레비전은 보지말구
그냥 라디오만 듣고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