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생 2학년 되는 아이의 어머니입니다.
형편이좋지않은 저희집가정에
정부보증학자금 대출이란건
그나마 아이에게 덜미안할.. 그런 방책이었습니다
아이가 3곳에 지원하여
맨처음엔 한곳만 붙고 두곳이 떨어져
붙은곳에 지원했으나 그후에 두군데모두
추가합격이되서
정말 가고싶은곳에 갔습니다
더군다나 국립이라서 등록금 부담도 훨씬줄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렇게 1학기 지나고 2학기가되어
등록금 낼때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믿을수있는 학자금 대출 덕에 지난 2006년동안 아이에게
학비못내서 학교못다니는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생활비를 보내주는게 좀 힘들었지만 기특하게도 어느새부터인가
생활비를 점점 적게 달라고하더니 이제 스스로 아르바이트자리도 자리를 잡았는지
이젠 생활비는 안보내줘도 될 정도가 됬습니다
이렇게 비록 빚은늘어나지만 10년의 거치기간과 7년의 상환기간동안
아이가졸업하고나서 그후에 함께 힘을모아 갚으면 부담도되지않겠다는 생각에
각자 자기 맡은 바에서 노력할수있었지요.
그리고 이번학기에도 학자금 대출을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보증이 안된다는것..
다급한 마음에 뭔가 잘못된것이아닌가 하고
바로 상담원과 전화를 했습니다.
알아본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애시당초 합격해서 대출받은 학교와 추가합격된 학교의 등록금 차이가 있으니
그것을 상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
왜 그것을 학교를 바꿀때, 아니면 상환해야할 금액이 다시 상환되지않을때
최소한.. 늦어도 지난 학기에 대출실행해줄때말해주지않았느냐고 물었더니..대답이 가관이더군요
"그건 너무 당연한거죠. 그걸 일일이 고객님에게 알려드려야 할의무는 없습니다
당연히 학자금이외의금액을 대출받으셨으면 상환하셔야죠. 그걸쓰신 고객님 잘못이죠"
맞습니다. 애시당초 학자금 대출이면 학자금만 대출받아야겠죠.
하지만 돈이 조금더 남아있던터라... 학기초에는 더 돈 쓸곳이 많잖아요?
애시당초 자취방도 300/30 정도의 방을 구하던중에 조금더 따뜻하고 조금더 생활편한자취방
구할려고 500/30 잡을수있었습니다 학기초에 책값이니 기성회비니 학생회관련비용도
만만치않았구요
물론 제잘못입니다. 한번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걸상환해야 하는건 아닌가.
하지만 어차피 빌린돈이고 이자도 그 금액에 맞게맞춰서 내고있는상황이고
결국은 갚아야할 돈이라는 생각에 그리 대수롭지않게 여긴 잘못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그 잘못때문에 제 자식은.. 한학기를 버릴수밖에없게됬습니다.
지난학기에 장학금 놓치던걸 미안해하던 아이.
겉으로는 한학기동안 아르바이트해서 갚고 2학기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아이였지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마땅히 돈빌릴곳도 없는 부모라서
너무 당연한것하나 몰랐던 무식한부모라서.. 죄스럽습니다.
하지만 상담원과의 대화에서 그 냉정함에 더욱 눈물이 납니다
너무 당연한거라서 말해줄 의무가 없다구요?
학자금돈을 맘데로 쓴 제잘못이라구요?
지난 3월 대출받을당시.. 단한번이라도 문자한통.. 메일한통.. 어려웠나요?...
상환이 계속 안되고있음에도 그것에 대한 얘기는 없이
빌려간만큼의 이자는 꼬박꼬박 받으면서... 그거 한번 얘기해주는게 어려웠나요?
제가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랬다면 지난 학기에 대출이 막혔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왜 지난 학기에는 말해주지않았느냐고
그러니까 한다는말이 더 과간이었습니다
고객님 그건 저희쪽에서 혜택을 드린거에요 이미 1년이다되셨잖아요 이제 제제하는거에요
혜택이라구요? 고객이모르는 혜택도있답니까? 상환을 1학기 더연장해줬다는 것도 몰랐는데
혜택이란걸 저희가 알고 대출받았을까요?
하다못해 지난학기에 대출을해주면서
고객님 그 차액을 상환하셔야 해요 이번학기까지는 저희가 대출을 해드리지만
다음학기에는 안됩니다.
라고.. 제가 은행에 찾아갔을때.. 학자금에관한 정보를문의 했을때.. 그때만 말해줬더라면..
제가 하루 7시간 하는 식당일 10시간을 해서라도.. 다른 부업을하고
제가 굶어서라도.. 이번학기에 장애물이안되도록 했을겁니다.
어떻게 공부시킨 자식인데요.
공부가 전부가 아닌건 압니다.. 제 남편과 저도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한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는 해야겠다고하는 자식을보며
최소한 학원은 못보내도 학교도 못가는 처지는 만들지말자는 생각 가지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몰랐단이유로(너무나도당연하댔지만.. 상담원과의
통화중에서 저같은 경우가 한둘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걸 알려줄 의무가 없었단이유로.. 일일이 한명씩 알려주기는 힘들다는 이유로!!
이렇게 내 자식의 학업인생중의 짧다면짧고 길다면긴 6개월이란시간을..그냥송두리째 뽑아가버린
학자금 대출 관련 모든 업무와 규정 관리하는사람들...
이러는거 아닙니다.. 가난한사람한테 돈빌려주면서 스스로 의무가 아니라 단정짓고
고객의 잘못만을 탓하여 예고없이 한순간에 제제를 걸어버리는 당신들..
정말.. 너무 무섭습니다..
멀리있는 아들이랑 전화가 자주안되서 메일할려고 배운 채팅을 이렇게 사용해봅니다
아들이 자주 쓰는 싸이월드에 이런저런글 구경하다가 제가 처음으로
이런글 써보게되네요.
자식에게 아무것도 못해주는 어머니의 한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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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감사합니다
싸이열심히 하는 제 아들도 이글을 봤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일촌신청도 안하고 글만써놨다고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는게..어찌나 귀엽던지
이런글쓰면서 많은 분들 생각도 경청해보고 아들하고 일촌도 맺고 좋은 기회였네요
저보다 한참어리시고 제 나이와 비슷한또래의 분들 머리에서 기특하고 좋은 말들과
생각들이 나오는것을 보니 역시 우리나라 젊은이들 멋진거같네요.
다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것같아서요 인생에서 6개월이란 것을 너무 실패한것처럼
생각하는것이 아니오라 단 2개월만이라도 미리 문자, 메일,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서
알려주었다면 이렇게 속수무책은 아닐꺼란 생각에 아쉬웠을뿐입니다.
처음엔 당혹스러웠지만 아들녀석도 그시간동안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면
오히려 준비함으로 나아갈수있어 좋을거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금방 벌어서 갚을꺼라고 하기도하구요
생활비만 부담하던 녀석이 2개월남짓한 방학동안 생활비랑 자취방월세까지
자기가 낼정도가 되고 80만원정도 모을 정도가 되었다네요.
또 자식녀석이 교회를 다니는데 교회사람들이 사정을알고 빌려주는게아니라
후원형식으로 조금씩 보태줬다고 합니다.
저희 집안은 불교인데 어느순간부터 교회를 다니던 아이가 아주 독실해지고
심성도 예전보다 훨씬 맑아 진거같아서 기분도 좋았는데 이렇게 까지 도움이되니
더이상 교회다니는 걸 말리진 말아야겠구나 생각되네요 내심 교회에 대한 선입견도있었거든요.
주변에 지인분들도 많이 도와주시려고 주머니돈이라도 소중한금액 도와주시네요
몇몇분들 쪽지로 도와주겠다고 계좌번호 불러달라고 하시는데
그마음 너무 감사히 받을께요
수술비 몇천만원도 아니구 해결할수도 있을거같아요
그리구 아들녀석도 그렇고 저랑 제남편도그렇고 더 열심히해서 6개월이 늦어진다고해도
실망하지않고 그동안 더 갚진 결과 이뤄낼려구요^^
다시한번 많은 분들의 관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