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게 남아있는 그 사람의 버릇

정민희 |2007.02.13 20:41
조회 52 |추천 1


그남자

벌써 몇 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우리가 헤어진 걸 모르는 사람이 있네요.

 

오늘, 오랜만에 들른

국밥집 이모님도,

예쁜 색시는 어쩌고 혼자 왔냐고 물어 봅니다.

 

대답할 말이 없어 그냥

씩 웃고,

국물이나 많이 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도

빠지지 않고 그녀의 안부를 물어 보곤 하죠.

 

대답하기 곤란할 때면

그냥 더 예뻐졌다고 능청을 떨기도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고개가 푹 꺾이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말해버리면 그대로 굳어질 것 같아,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어리석은 희망이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냥 되돌리면 안 될까..

말도 안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벌써 몇 달 전의 일이고,

나한텐 세상에서 제일 큰 사건이었는데

아직도, 우리가 헤어진 걸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하죠.

 

그여자

비가 그친 저녁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 생각이 났어요.

 

이런 날씨면

꼭 찾아가던 국밥집이 있었는데,

오늘은

마땅히 같이 갈 만한 사람이 없네요.

 

몇달 전까지

늘 같이 다니던 남자 친구가 있었어요.

 

워낙 붙임성이 좋은 사람이었죠.

처음 보는 식당 아주머니께도

이모님, 이모님.. 큰소리로 부르며

넙죽 인사도 잘하던, 그런 사람.

 

그런 그 사람 덕분에

한 번 간 식당에선

모두 우릴 기억해줬어요.

 

다시 그 식당에 찾아가면

잘생긴 총각이랑 예쁜 색시 왔냐며,

그릇마다 반찬도 수북이 담아 주곤 하셨죠.

 

비가 오면, 국밥을 찾던 건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었는데..

 

나한테 남아 있는

그 사람의 버릇을 볼 때마다

한 번씩, 그 사람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잘 지내고 있겠죠..

http:// { background:url(http://cyimg15.cyworld.nate.com/common/file_down.asp?redirect=%2Fw46701%2F2006%2F10%2F17%2F89%2Fgucci5593%2D%B9%E8%B0%E667%2Egif); 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repeat: no-repeat; background-position: center; } table { background-color: transparent; } td { background-color: transparent; } http:// {cursor:url(http://cyimg13.cyworld.nate.com/common/file_down.asp?redirect=%2Fp38301%2F2006%2F10%2F9%2F60%2F%BF%D5%B0%FCii%2Eani); } http:// input {background color:url(http://cyimg16.cyworld.nate.com/common/file_down.asp?redirect=%2Fx51401%2F2006%2F11%2F6%2F56%2F%C4%DA%B8%E0%C6%AE5%2Egif);} http:// <STYLE type=text/css> { scrollbar-highlight-color: #000000; scrollbar-shadow-color: #000000; scrollbar-arrow-color: #000000; scrollbar-face-color: #FFFFFF; scrollbar-3dlight-color: #FFFFFF; scrollbar-darkshadow-color: #FFFFFF; scrollbar-track-color: #FFFFFF; } http:// <STYLE type=text/css>a:link { text-decoration: none; } a:visited { text-decoration: none; }a:active { text-decoration: none; }a:hover { text-decoration: none; }@font-face { font-family:산돌종이학체; src:url(http://cyimg13.cyworld.nate.com/common/file_down.asp?redirect=%2Fp41401%2F2006%2F5%2F9%2F71%2FCY21727%5F10%2Esan) };body,table,tr,td,select,input,div,form,textarea,font{font-family:산돌종이학체; font-size=10pt;}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