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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정현영 |2007.02.13 21:26
조회 18 |추천 0


사랑은 상처를 치료하는 묘약과도 같아서 아픔의 바람과 두려움의 강이 흐르는 삶의 여정에 꼭 필요한 동반자이다 사랑은 걸어갈 때나 생각할 때나 숨을 쉬는 순간까지 그 어느 삶의 순간에든지 진정한 힘을 주는 진실한 친구이다 사랑은 한 순간을 한없이 들뜨게 하는 풍선 같은 것이면서도 영원히 가슴을 채우고 있는 커다란 바위 같은 것이다 사랑은 어느것이든 우리를 뜨거운 용광로에 집어넣어 그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게 만들어 놓는 화산의 폭발이다 사랑은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것이어서 아무리 강하고 무서운 폭풍 앞에서도 평안히 거하게 하는 비밀이다 사랑은 한 가슴을 향해 날아온 화살과도 같아서 한 번 박히면 빼내기가 힘들고 빼낸다하여도 그 흔적은 영원한 것이다 사랑은 안개 낀 들녁을 가로질러 넘어가는 언덕과 같아서 이만치서 바라보면 그 거리와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없는 아지랑이와 같은 것이다 사랑은 서로에게 등받이 의자와 같아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을 때보다는 등을 대고 앉아있을 때 더 편안한 것이다 사랑은 꿈과 같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지만 정작 손을 내어잡으려하면 저만큼으로 사라지곤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다 사랑은 아주 약한 유리 그릇 같아서 작은 충격에도 금방 깨어져버릴 수 있는 조심스러운 것이다 사랑은 물노을빛으로 불그스름하게 물든 강둑과 같은 것이어서 은은히 다가오는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얼굴이 붉어지는 순수한 두근거림이다 사랑은 피콜로같이 작은 악기에서 나는 고음과도 같아서 커다란 오케스트라의 화음 속에서도 정확하게 들려오는 음정과도 같은 것이다 사랑은 콘트라베스의 낮고 깊은 소리와도 같아서 수많은 악기 소리에 잠겨버린 듯하면서도 강물처럼 천천히 흘러가는 커다란 움직임이다 사랑은 먼 이국 땅에서 듣는 애국가의 선율처럼 첫 음만 들어도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눈물이다 사랑은 미켈란젤로의 남성상과 같은 것이어서 보기만 해도 믿음직스럽고 볼 때마다 새롭게 감동하는 예술과 같은 것이다 사랑은 추운 날 어깨를 덮는 따뜻한 숄과 같이 견디기 어려운 날에 슬그머니 어깨를 안아주는 손길과 같은 것이다 사랑은 가벼이 여기는 사람에게는 노를 발하는 큰 산과 같아서 겸허한 걸음으로 다가서는 사람에게만 기쁨과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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