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그녀를 욕한다.
자신의 목숨을 하찮게 대한 탓일까
아님..재능많은 젊은이를 잃은 안타까움에서일까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에
왈가왈부 한다.
자살이든..
타살이든..
그녀는 이제 이곳에 없는데...
타살이라면
그녀의 억울한 죽음을
자살이라면
그녀의 외로웠던 삶을
기리기 위한것이라고들 하겠지만..
결국..
그녀의 죽음도
정다빈이라는 검색어에 딸려나올
몇개의 가십거리일뿐이다...
결국..
동정을 가장한 흥미라는 것이다..
그래도 난 그녀가 부럽다
그녀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분노하니..
그래도 그녀는..
살아있던 동안 외로웠을지라도
가는길 외롭진 않을것이다..
흥미이든
동정이든
관심이니깐...
따듯하던
차갑던
이것도 하나의
관심이니깐...
난 그녀가 부럽다
보통사람들의 자살이라함은
집안에서 쉬쉬거려야할 일이기 때문이다.
마치 자살이 정신병이 되어
그것이 가족력이 되어버릴까봐
숨기려 들기 때문이다..
이은주가 죽었을때..
나도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져있었다.
TV만 틀면 나오는 자살소식에
마치 나의 친한 친구가 죽은듯
눈물을 흘렸다..
아마도..그녀에게 몰입해서일것이다.
그녀의 힘듦이 마치
나의 힘듦같아서..
이런 느낌들이 바로
베르테르효과가 아닐까?
이런 느낌들을 오래 지니다가
그사람처럼
그녀들처럼
자살을 해버리는..
나도 모르게 10년간 앓아온 우울증에 대해 알게 되던 날
나는 울었다.
병원문을 나서서
엘리베이터의 숫자1을 누르는 순간부터
잠이드는 순간까지..
눈물을 흘리고
우울했던것 같다..
지금 난..
그녀들의 마음을 충분히..이해한다..
나도 목을 매봤었고
소심하게나마 커터칼로 손목을 그어봤고
몇일간 수면제를 사기위해
혈안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더 속상하고
무너지는 이유는..
난 죽을 용기조차 없기때문이다..
아마..죽을 용기가 생겼더라면..
내 죽음의 원인도 생기지 않았을 테고.
그 원인이 생겼더라도..
잘 극복해 나갔겠지..
나는 지금도 하루에
몇십번씩
아니..몇번인지 셀수조차 없을만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죽음을 갈망하고
죽음을 준비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겁나는건..
우리 부모님 외에..
평생 나의 죽음에 대해..
가슴아파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에서다..
마음이 아프다..
눈물이 난다..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와
나는 오늘도 혼자다...
이겨내야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결국 또 다시 무너지는구나..
혼자라는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