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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씁니다.

김영두 |2007.02.14 04:34
조회 24 |추천 0

 

 

「안녕? 잘 지내니? 나는 잘지내 "어쩌고 저쩌고" 그럼 이만...

199X년 X월 X일 너의 친구 XXX가.」

 

국민학교-그 당시는- 4학년..(정확히 생각 안나지만 6학년은 아닌게 분명하다!) 아주 어릴적 수업시간에 배운 편지쓰는 방법.

 

아마도 글에는 기/승/전/결 이 있고, 문장은 그 내용이 순서에

맞게 전개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가르치려고 했을거다.

내 기억에, 저런 형식으로 친구에게 편지를 쓰라고 강요당했던

것을 아주 심하게 싫어했던것 같다. 그때 솔직히 글쓰는거에는

정말이지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편지라는게 왠지 낯간지러운

생각이 들기도 해서였다.- 아마 같은 학년에 캠프를 간것으로

기억한다. 조교들의 살벌한 명령은 "부모님께 편지를 쓸것!"

그때도 난 위와 같은 형식으로 편지를 썼고, 그 편지는 3줄을

넘기지 못했다. 그 편지는 지금도 내 책장 메모지 폴더에 고이

모셔있다. (그날 아침에도 보고나왔던 우리 할머니에게...)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안녕히 계세요. 영두 올림.」

 

뭐 이딴 말을 썼었다. 정말이지 난 편지가 너무 싫었다.

그런 어릴적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24살인 지금

문구점에 들러 심플하면서 귀여운 편지지 한묶음을 구입한다.

물론 그 편지의 대단함에 대해서는 군대에 와서 깨닫게 되었지만..

(훈련병 시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우체부였다!)

 

요즘이야 휴대폰 문자 메세지나 이메일등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답하기가 아주 수월하기 때문에 편지종이에 직접

자신의 손으로 글씨를 써서 주고받는 경우가 별로 없다.

 

물론 그 편리함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손으로 쓰는 편지는

힘들고 비경제적인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단지 그 편리성과 경제성만으로 손수 정성스럽게 적은 편지 한장의

대단함을 따라잡긴 어렵다는게 나의 개인적인 결론이다!

 

점점 매말라 가는 감수성과, 편리함만을 추구하려는 현대인들.

일렉트로닉 하고, 사이버틱한 지금 세기에 과거의 모던함을

추구해보는건 어떨까? (엔틱함의 중후함은 눈으로만 즐겨주길..)

깔끔하게 정돈된 색바랜 종이에 모던함의 대명사인 블랙 컬러에

실버 라인으로 꾸며진 만년필로 아무에게나 편지를 써보는것.

갈수록 복고로 회귀하려는 이들의 머릿속에는 복고적인 것이

주는 그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함과 우수성을 뒤로하고 필름 카메라의

매력을 더욱 선호하는 이유처럼... 이메일과 SMS의 편리함 보다는

자신이 직접 글씨를 써서 보내는 편지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받아봤을때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우편번호와 주소를 적어서 남겨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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