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기도 했고,
유난히 큰 손.으로 이것저것 직접 무엇을 만들기를 좋아해서 그런 듯.
맛있는 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은 공허해진 몸과 마음을 충만하게 해준다.
식당에서 먹는 밥이나 가게에서 파는 반찬을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것은 바로 그러한 '위하는 마음'이 빠져서이다.
---------------------------------------------------------
그래서 나는 내 손.으로 요리하길 좋아한다.
내가 주로 만드는 것은 오삼불고기, 주물럭과 같은 반찬,
한 번 끓여 나눠먹는 된장찌개, 김치찌개와 같은 각종 찌개,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미역국, 북어국과 국,
치즈 떡볶기, 오븐 없이 만드는 치즈케이크 등과 같은 간식 등 간단한 요리이다.
요리는,
주어진 재료 안에 숨어있는 맛과 빛, 향을 살려내어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예술이 아닐까 한다.
이는 즉흥적이고 일회적이긴 하지만,
이보다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감동을 주고, 오감으로 느끼게 하고, 만드는 이(창작자)와 느끼는 이(수용자)를 행복하게하고
서로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text도 드물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요리.라는 예술로 승화시켜 이 또한 교감의 도구로 삼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
가끔 어떤 이들은 내 요리를 칭찬하기도 하고,
부끄럽게도 그 비법(?)이나 레서피.를 물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특별히 어떤 요리 방법이나 순서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지 못한다.
그저 내가 먹은 데로, 표현하고 싶은데로 표현할 뿐이다.
음, 굳이 말하면 요리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큰 손과
이 음식을 먹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 이것을 먹고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내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소망을 하는 것
그리고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하고 끊임없이 주문을 외우는 것.이 아닐까 한다.^-^
------------------------------------------------------------
이번 Valentine day를 축하하기 위해(혹자는 이를 상업주의의 산물.이라고 하여 비판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숭고한 사랑.의 상징이 되는 날이다.
또한 나는 '사랑은 아끼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고' 이러한 기념일을 통해 주변 이들에게 다시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처럼 매일매일을 기념하고 축하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역시 나만의 레서피.로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를 만들었다.
사랑하는 친구의 생일이기도 했고, 평소에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들,
함께 생의 순간을 나누고 기뻐하고 축하하고픈 많은이들에게 그 마
음을 표현하고 싶은 터라 만드는 김에 구입한 재료를 모두 쓰기로 했다.
-----------------------------------------------------------
'Ugly but Lovely'
1학년 겨울방학 때 잠시 미국에 머물면서 발렌타인 데이와 사랑하는 언니의 생일을 맞아 만든 쿠키와 케이크.를 보고 붙인 이름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만든 모든 요리의 이름이기도 하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그것이 나의 요리.이고 나의 마음.이고 바로 나 자신.이다.
이런 나.를 충분히 느끼며, 입 한가득 침을 고으며,
음식.에 담겨있는 나의 마음을 음미.해줄 당신.을 나는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