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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나. 몇살때였는지 기억

현영수 |2007.02.16 17:40
조회 17 |추천 0

어릴적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나.

 

몇살때였는지 기억은 정확히 나지가 않지만

대략 유치원 때였으니까 5살, 6살쯤.. 그무렵일꺼야.

 

아는 형의 손을 잡고선 좁고 좁은 지하실 계단을 내려가

오락실의 문을 열었을땐,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았고,

마치 비가 엄청나게 내릴때 눅눅해져버린 방구석의

곰팡이 처럼 쾌쾌한 곳이였으며..

 

구식 오락기계들과 낡은 의자 몇개가

정렬되지 않으면서도 나란히 놓여있던 아주 작은

전형적인 지하1층의 '오락실'의 모습이였지..

 

그런 모습들조차 나에겐 금지된 구역이라는

경각심을 일으키진 못했어. 나에겐 그저 게임만이

내 맘속을 지배 해버렸으니까.

 

그때부터 게임을 무지 좋아하게 된거 같네.

물론 지금도 많이 좋아하긴 하지만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한다는건 나도 잘 알고 있고.

 

어릴적 오락실 얘기를 한다면 한도 끝도 없을껄.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오락실때문에 엄마한테 죽도록 맞은

이야기를 하자면 말이지..흐흐)

 

그때부터 나는 엄마의 기억속에 착한우리 아들의 이미지는

탈피했던거 같군.. 조금 일찍이긴 하지만...?ㅎㅎ

 

엄마한테 죽도록 맞으면서도 아침 7시만 되면,

지하실 1층 오락실 문앞에서 쪼그려앉아 주인 아저씨가

단단하고 차가운 철문을 열어주길 항상 바래왔었을 정도니까.

 

그렇게 열정적으로 출퇴근을 반복하면서

하루의 마지막은 항상 어머니의 사랑의 구타로

끝을 맺기가 반복되었지..ㅎㅎ

 

6살짜리 아들 이기는 엄마가 없다고

누군가 말했을꺼야.(?)

엄마는 나와의 타협을 원했어.

"영수야, 그럼 엄마랑 약속해. 이틀에 한번씩만 가기로.."

나는 대답했지.

"응!! 그럴께!!"..

 

약속은 지켜질리가 없었고,

또다시 오락실이란 나만의 아지트를

하루하루 출퇴근했었고..

사랑의 구타로써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

 

그러던 어느날 나는 금지된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야 말았어.

바로 자금력의 한계를 느꼈던 나는

어머니의 지갑을 열어버리고 말았다지.

 

나는 그순간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그 백원짜리 하나와 잠시후 이순신 할아버지를 삼켜버릴

오락기계만 생각났어..

 

그렇게 게임이 끝나고 나는 한없는 허망함과(?) 허탈감과..

잠시후 닥쳐올 어머니의 사랑이

너무나 두렵게 느껴졌었어..;;

 

결국엔 그날은 나는 벌거벗겨진채

집밖으로 내쫓기고 말았어.

(여기서 웃으면 안돼.

난 정말 심각하게 울엄마가

친엄마가 맞는지 고민하고 있었으니까..)

 

결국엔 내가 게임에 질려버려서 안다니게 돼었다지만..

어릴땐 그런거 같아. "그건 하지마라!"가 아니라..

 

"이걸 하게되면 이렇게 될거야. 무얼하든지 열심히해봐.

그리고 그 댓가나 책임은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거야.."

 

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야 해.. 물론 조금 쉽게 설명을

해줘야 알아먹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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