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맛집 37 】 [강남구청 주변 + 청담동 ] 2005/10/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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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남녀] 가람국시 ★★
경상도식 ‘수타 국수’수육·제육도 일품 깔끔한 인테리어에 정성·청결 돋보여
서울 건설회관 옆 ‘가람국시’의 음식은 정성과 청결함이 단연 돋보인다. 이곳 채양자 사장은 단골손님들이 수육, 부침 등을 어느 정도 익혀서 먹는지 일일이 기억하고 있다.이곳의 주메뉴인 손칼국시(6000원) 손만두국(6000원) 콩국수(6000원) 등만 주문해서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고, 요리를 몇 가지 시켜도 맛과 분위기에 비해 저렴한 편임을 느낄 수 있다. 요리별로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정말 하나도 빼놓을 것이 없을 정도로 모두 일정 수준에 올라있다. 먼저 수육(2만원)을 맛보았다. 팔팔 끓는 물에 순간적으로 잘 익혀 핏물자국 없이 쫄깃쫄깃, 따끈따끈하게 서브됐다. 쇠고기 재료가 좋아 버릴 부분이 없었고 씹는 맛이 구수했다.
제육(1만5000원)은 수육 이상으로 훌륭했다. 소금 하나로 간을 해서 삶았는데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고,고기 한 점 안에 고소한 살코기부터 쫀득쫀득한 기름부위까지 섬세한 결을 잘 이루고 있었다. 상추, 마늘,고추에 손이 가지 않을 정도로 새우젓에 찍은 고기맛만을 즐기게 만들었다.

녹두전(1만2000원)의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미묘한 조화를 이뤘다.
아삭아삭한 껍질을 깨물어 부드러운
속살을 베어먹는 맛이 혀에는 무척 감각적으로 느껴졌다.
재료가 좋은 것은 해물파전(1만2000원)과 생선전(1만2000원)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해물파전에 들어있는 오징어와 파는 오도독 오도독 씹는 맛이 좋았고, 생선전은 잔가시 하나없이 탄력있는 뽀얀 살을 내밀었다.
전 중에서는 야채고기전(1만6000원)이 가장 독특했다. 큰 ‘동그랑땡’ 같은 모양으로 몸에 좋은 양파가 많이 들어있어느끼하지 않고
개운했다. 양파가 쇠고기 양의 2배 이상이나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신 파, 당근은 뺐다.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가람국시’만의 특별메뉴였다.
반찬 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배추김치, 부추김치, 양배추김치, 깻잎이 정갈하게 젓가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배추김치와 양배추김치는 갈치속젓을 사용했는데, 그 강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다. 이곳의 대부분 음식이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슴슴’하고 부드러운 맛을 주는 데 비해 김치맛만은 다른 곳보다 훨씬 진했다.김치로 전의 기름기를 뺀 후 접시만두(6000원)와묵(1만2000원)을 맛보았다.
접시만두는 야채고기전에 양파를 사용하듯 부추를 많이 넣어 씹는 맛이 찔깃찔깃하고 개운했다. 다만 손만두국에 들어갔을 때는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묵은 손님들 앞에서 미나리, 김치, 김을 넣어 직접 비벼준다. 묵은 이곳에서 메밀을 갈아서 만든 것으로 비교적 탄력은 없었지만 구수함은 훌륭했다.
요리를 다 먹은 후에는 국시를 주문했다. 손칼국시는멸치국물과 사골국물을 선택할 수 있다. 신세대일수록 담백하고 개운한 멸치국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국수는 모두 손으로 밀어서 만든 수타면.
여름을 대비해 콩국수도 시작했다. 콩을 직접 갈아 진하게 우려낸 국물이 시원하고 고소했다.
이외에도 두부탕(1만5000원) 두부부침(8000원) 낙지볶음(2만5000원) 등이 준비돼있는데 저녁 술손님에게는 두부탕을 권하고 싶다. 북어 콩나물국에 두부,호박, 모시조개, 풋고추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두부탕은 주객들의 정신을 말끔하게 씻어줄 정도로시원하고 개운해 마지막 안주로 일품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주방에 들어가보니 부침, 국수, 고기 등을 담당하는 7명의 요리사들이 역시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냉장고에서 꺼내는 음식은거의 없었고 상온의 재료를 가지고 열심히 요리하고 있었다. 일요일은쉬는데, 이유는 요리사를 교대로 출근시키면 똑같은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상북도 대구에서 10여년 간 한정식집 ‘가람’을 운영한 채 사장은 2002년에 서울에서 가람국시를 열었다. 국물맛의 비법을 배우기 위해 여러 소문난 국수집 앞에서 ‘잠복근무’를 하다가 주인들을 설득해서 그 장점들을모았다고 한다. 서일호 주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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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의 ‘고향집’ ★★
지난해까지 고려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2400억여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모금, ‘정보화’와 ‘국제화’의
기반을 마련한 김정배(63) 전 고려대 총장. 현재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로 복귀한 그가 추천한 음식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식 전문식당 ‘고향집’이었다. “허름한 집인데도 괜찮아요?”라며 김 총장은 걱정했지만 막상 식당을 살펴보니 아담하면서도 깔끔한 곳이었다. 13년 동안 단골집이라고 했다.
“이곳 음식은 조미료를 넣지 않아서 맛이 아주 담백해요. 저는 고기를 즐겨먹지 않는데, 여기는 두부부침ㆍ빈대떡ㆍ북어구이ㆍ청국장 등 고기 외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김 총장은 “이곳만의 독특한 음식을 먹어보길 원하면 ‘북어구이’(2만2000원)가 좋을 것 같다”며 권했다.
북어를 곱게 손질해서 양념장을 얹어 잰 후 구웠는데, 매운 맛과 안매운 맛 두 가지가 한 접시에 나왔다.
대파 흰부분을 가늘게 채썬 후 참기름과 양념장으로 버무린 양념이 무척 독특했다. 대파의 쌉쌀한 맛이 살짝 나서인지 맛 전체가 깔끔하고 개운했다. 손님들 반응이 무척 좋다고 한다.
술안주로 먹을 만한 것 중 하나로 ‘두부부침’(7000원)과 ‘빈대떡’(1만2000원)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두부는 경기도 평택에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들었는데, 시중에 파는 두부와는 맛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기름기도 별로 없이 담백한 맛이 좋았다.
빈대떡은 순녹두로만 반죽을 하고 돼지고기와 파,
숙주를 넣었다. 조미료를 안썼기 때문인지 고소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다. 멸치ㆍ다시마ㆍ무 등을 넣고 달인 간장에다 마늘을 넣어 제공되는 간장소스 또한 주인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다소 매콤한 술안주를 원한다면 ‘낙지볶음’(2만2000원)도 괜찮다. 낙지 양념이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히 입맛을 당겼다. 하지만 무교동의 매운 낙지를원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소면은 국수 소면보다 약간 굵은 칼국수 소면이 담겨져나왔다.
김 총장은 “기름을 빼서 담백한 소고기가 맛있다”며 ‘수육’(2만2000원)도 먹어보라고 했다. 얇게 썬
소고기는 정말 기름기가 없어서 먹기에 좋았다. 삶은 배추와 무생채가 곁들여져 나왔다. 무생채는
고춧가루 양념을 덜한 대신 생굴을 많이 넣어서인지 맵지도 않고 맛이 정갈했다. 돼지고기를 사용한
‘제육보쌈’(2만원)도 있다.
이곳은 문을 연 지 무려 19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근처 회사원들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일부러 이곳을
찾는 손님도 많은 편이다. 김 총장은 “어느 날에는 식사를 마치고 나갔는데 아는 이들이 1/3 정도 있어서 그 사람들 밥값을 모두 계산한 적도 있다”며 껄껄 웃었다.
국물이 있는 요리로는 ‘두부탕’(2만2000원)이 단연 인기메뉴다. 새우젓만으로 간을 한 국물에 두부,
왕새우, 호박 등을 넣어 끓였다. 국물이 아주 깊고 시원했다. 주인 민혜자(57)씨는 “술 마신 다음날
해장용뿐만 아니라 술 마실 때 맨 나중에 속을 풀기 위해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식사 중에는 ‘청국장’(6000원)이 가장 맛있다”고 추천했다. 청국장에 다시마국물, 김치, 두부 등을 넣어서 끓였는데 큼큼한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다. 콩을 삶은 후 3일 동안 띄워서 만들 때의 적당한 온도가 비결인데, 이는 이 식당만의 비밀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콩가루와 밀가루를 섞어서 반죽해 만든 ‘칼국수’(5000원), 직접 만두를 빚어서 국을 만든 ‘만두국’(5000원)도 식사메뉴 중 하나다.한여름에는 콩을 직접 갈아서 만든 ‘냉콩국수’(6000원)를 제공하는데, 하루에 100여그릇이 나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술은 소주, 맥주, 청하, 백세주, 설중매 등이 있고 막걸리는 제공하지 않는다. 테이블은 총 19개(홀 13개, 방 6개)로 좌석은 72석 정도다.
저녁 시간이 되자 고향집에는 어느덧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김 총장은 “총장 재직시절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이곳을 자주 찾았는데, 호텔 음식보다 훨씬 좋아한다”며 “음식점은 소박하되 깨끗하고 맛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인데, 여기는 그 요건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길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15-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카드 가능 주차 가능 전화 (02)543-6363 박란희 주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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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추천한 맛집, `동천홍` ★
각종 해물이 조화된 국물 맛 짬뽕
우리에게는 흔히 하얀 짬뽕으로 알려진 사천탕면으로 유명한 동천홍(東天紅). 사천탕면 맛만큼은 다른 중국집들 저리 가라다. 하얀 국물의 동천홍표 굴짬뽕 맛의 비결은 월남고추에 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매운 월남고추를 볶아서 넣은 국물은 매콤한 향이 살아 있으면서도 시원하다. 닭으로 우려낸 육수는 생강과 마늘을 함께 넣어 닭의 비린내를 제거해 담백한 맛을 낸다. 사천탕면의 재료를 볶을 때는 기름을 최대한 적게 하고 물을 조금 넣어 국물이 느끼하지 않으면서 뒤끝이 깔끔하다. 새우와 굴, 쇠고기 유슬(쇠고기를 가늘게 채친 것), 양파 등이 들어가 모양은 빨간 짬뽕과 비슷하지만 시원하고 개운한 맛 때문에 해장용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 Infomation
02-518-8884 | 11:30~22:00(연중무휴) | 주차 가능 | 사천탕면 5000원, 자장면 5000원, 어향동고 3만원 | 영동대교 남단 청담사거리 먹자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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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현대정육식당' ★ --김치찌개 큼직큼직하게 썰어넣은 돼지고기엔 시골스런 풍미 가득
현대정육식당이라는 상호대로 정육점을 하다가 7년 전부터 김치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지금도 가게 앞에는 김치찌개 전문이라고 붙여놓았다.
김치찌개(4500원)는 시원하게 끓인다. 김치찌개인지 김치국인지 애매한 정도로 맑게 끓이는 편이다. 그러면서도 김치찌개 특유의 시큼한 맛이 올라온다. 돼지고기는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한꺼번에 끓인다. 정육점을 하다보니 돼지고기는 삼겹살과 목살 부위를 쓴다. 좋은 부위는 삼겹살 메뉴로 팔고, 남는 것을 쓰니 더 시골스러운 풍미가 넘친다. 두부도 하루에 몇 판씩 소비하니까 재료가 신선해서 더 맛있게 느껴질 거라고 한다. 국물에 비결은 더 있다. 반찬으로 항상 콩나물이 나오는데 콩나물 삶은 국물을 버리지 않고 국물 만들 때 쓴다. 못 쓰는 파뿌리도 깨끗하게 씻은 후 향을 내는데 쓴다. 이처럼 풍부한 야채의 밑맛이 조미료를 덜 쓰는 데도 맛을 내는 이유일 거라고 한다.
김치찌개와 함께 제육볶음(5000원)을 곁들여 먹는 손님들도 많다. 간장을 진하게 끓여뒀다가 간을 한다고 한다. 좀 진하고 묵직한 제육볶음이다. 양념을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쓰는 편이다. 정육점답게 제육볶음도 돼지고기 자체가 괜찮다. 주인은 오히려 “찌개하고 곁들여 먹으려고 주문하는 거 아닐까요?”하면서 무게 중심을 찌개에 둔다.
찌개 먹는 손님, 삼겹살(6000원)에 소주 한 잔 걸치는 손님 등 식사든 술이든 다양하게 드나든다. 그날 그날 생 삼겹살이 들어오니까 신선해서 더 맛있을 거라고 한다. 재료를 많이 들여와서 많이 파니까 고기고 야채고 싱싱하다.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육점도 같이 하지만 이제는 식당으로 완전히 전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사하고 나서 고기 사갖고 가는 손님들도 종종 보인다.
반찬은 남도 손맛이 난다. 주인 아줌마가 여수 사람이다. 잣 넣고 담근 파김치, 여수의 명산 갓김치 등 상 위에 올라오는 김치도 자주 바뀐다. 갓, 멸치, 젓갈 등은 여수에서 친정 언니가 보내준다고 한다. 24시간 내내 문을 연다.
▶영업시간:24시간 영업한다 ▶휴일:설, 추석 연휴는 쉰다 ▶좌석:140석 ▶주차:10대 정도▶카드:다 받음
▶전화번호:(02)540- 7205 (주간조선 2002.3.28 고형욱/ 맛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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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손지창의 ‘박대감네’
박대감네’는 생고기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손씨의 단골 메뉴는 왕갈비탕(6000원). 이름만큼 커다란 갈비가 돌솥에 담겨나온다. 이곳의 ‘왕갈비탕’은 크기도 클 뿐만 아니라 국물도 잘 우려내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푹 익혀서 왕갈비에 붙어있는 고기를 큰 수고없이 떼어낼 수 있었고 간장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또 탕 종류와 ‘찰떡 궁합’을 이루는 김치가 인상적이었다. 깍두기와 함께 나오는 길쭉한 배추김치는 ‘박대감네’의 명성을 재확인시켜줬다.
맛있게 ‘왕갈비탕’을 비운 손씨는 저녁으로는 꽃살(2만8000원)과 안창살(2만8000원)을 권했다. 특히 꽃살은 씹지 않아도 넘길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고 ‘강추’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24-3 ▲전화번호 : (02)545-7708 ▲신용카드 : 받음 ▲부가세 : 없음 ▲주차 : 가능 ▲영업시간 : 2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