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하늘에 달빛만이 나를 반기고,
힘없이 들려진 나의 두 손엔
세월의 묵은 때만 주름지어 있구나.
지난 시간을 되집어
무료한 나날을 웃음지어보지만,
한 줌의 먼지가 될 날이 멀지 않았기에
스쳐지나는 바람의 시원함이 아쉽기만 하구나.
생은 공수레공수거라 말한다지만
이렇듯 많은 추억과 기억을 지고 있으니
아쉬움이 더한것은 말해 무엇하리오.
한 숨의 깊이만큼 길어질 나의 상념에
드높은 하늘. 지나는 별무리만이
슬퍼하듯 검푸른 빛을 발하며 떨어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