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연애도 결혼도 이젠 싫어졌는데...

홀로서기 |2006.07.18 18:33
조회 368 |추천 1

아직 내년을 얘기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내년이면 내 나이 35세 (우리나라 나이로)

25살 5월의 신부를 부르짖다가... 이젠 35살 5월의 신부라도 되고싶다

농담삼아 얘기를 하곤 한다

 

그런데 실제로 연애도 결혼도 필요없다 느껴지고

괜히 내가 손해 보는 듯한 느낌 또는 시간낭비인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 그럴까??? 잘못된 것일까???

 

한 번 결혼할 뻔 했었다

빚만 잔뜩 있고 (그 빚 안 갚아 준다고 지랄을 댔다... 그래도 남자 체면 세워줄려고 생활비를 나눠서 대는 한이 있어도 빚은 월급으로 갚으라 했다... 그리고 빚 일단 갚아주고 나면 빚 없다는 생각에 돈 그냥 써버릴 인간이기도 했고... 도대체 빚이라는 개념도 없이... 그저 자기 통장에 들어오면 그 돈이 은행 빚이든 친구한테 빌린 돈이든 자기 돈이라 생각하는 놈이다... 그래도 갚아주려 했다... 그런데 일부 갚아 줘보니까 고마운 생각 하나도 없이 미안한 마음도 없이 다 안 갚아준다 지랄을 했다)

생각은 삐둘어져 버리고 그나마 안정적인 직업도

글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 그런 식으로 살다 보면

심한 욕설과 폭력... 절대 뉘우침이나 반성 없는 태도와 언제나 남의 탓하기 바쁜...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했었다

잘나지도 않은 인간 하나 (솔직히 그 집안 친아들인지 의문이 들만큼 아들에 대해 모른다)

그 아들 하나 장가 보내면서 장사 하려고 드는 집안

그것도 모자라 "뒷간과 친정은 멀수록 좋다"면서 집안에 무슨 하녀 하나 들이는 듯

당신 아들은 그렇게 잘났고 나는 흠 더 잡지 못해 안달복달을 하는

그런 집안에 그래도 맏며느리 노릇... 내 할 도리 다 하면서

정말 내 부모님처럼 잘 모셔야겠다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한심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얘기하듯 결혼 안 하기를 너무나 잘했다

가끔 생각한다... 결혼했다면 그 인간이 정신 차렸을까???

그 집안에서 정말 내가 잘 하는 걸 알았을까???

결론은 No ~~~

아마도 난 자살을 위장한 살인으로 이미 저 세상으로 갔을테고

(과장이 아니다... 그 전에도 명백히 살인미수로 고소할 수 있는 건이 2건, 자살관여 1건이 되니까)

제 보험금을 놓고 (보험은 언니가 수혜자로 되어 있어서 결혼해도 자동으로 남편으로 바뀌지 않는다)

우리 집안과 다툼을 벌이고 있겠지... 자그마치 6억이 넘는 금액을 놓고...

(한 때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 솔직히 자식 앞세우는 것도 슬프실텐데 경제적 어려움에 놓이시지는 않을까 싶어서 보험을 좀 많이 들어 두었었다... 그 당시에는 출장도 많이 다니고 운전도 많이 하고...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져 죽을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그나마 부모님께 해 드릴 수 있는... 내 최소한이라... 그렇다고 부모님 능력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자그마한 집한채 있고... 아버지 아직은 용돈은 버실 정도 되시고... 어머니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한 7 ~ 8 천만원 모아 놓으신 돈이 있으셨다)

 

한동안 정말 세상과 인연을 끊고 살았었다

물론 입에 풀칠은 해야하므로 회사는 다녔다 옮긴지 얼마 안 되어서 나를 잘 모르는 곳에서

지방 출장도 10개월 정도 다녀왔다

오히려 악몽에서 깨어나는데 도움이 된지도 모르겠다

 

사람도 소개 받았었고 마음에 좀 들만한 사람도 있었었다

아직 심장이 딱딱해지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싶었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서 (딱히 남자를 만나는 건 아님)

과연 연애를 꼭 해야 할까??? 결혼을 꼭 해야 하나???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의문이라기보다 손해보는 느낌이랄까...

 

결혼하면 어차피 나 사고 싶은 거 못 사고

항상 가족 먼저 챙기고... 시댁 챙기고... 그리고 친정 챙기게 될 것 같아서

결혼하기 전에 30세 전후에는 3천만원에서 5천만원 정도...

지금은 한 8천만원에서 1억 정도 모으고

나머지는 쓰고 살자 주의였다...

덕분에... 솔직히 더 이상 필요한 건 아무것도 없다...

악세사리도 있을만큼 있고...

어디 좋은 자리에 뽀다구 나게 차리고 갈 때 필요한 명품도 있을만큼 있다

(물론 그래도 늘 산다... ㅋㅋㅋ 유행이라는 게 있어서... 옷이나 신발 등)

 

작년 결혼을 안 하겠다 마음 먹으면서

(엄마랑 타협을 봤다... 전세 끼고 집 하나 사 놓을테니 결혼 얘기 그만하시라고 ㅋㅋㅋ)

분당에 자그마한 아파트 하나 샀다

(큰 평수 산다고 할 때 그냥 냅두시지... 쩝... 31평은 벌써 두배 가까이 오르고... 내 22평짜리는... 그래도 1년 반만에 투자대비 수익률은 70% 정도는 되는 듯 싶다... ㅋㅋㅋ 물론 앞으로는 더 이상 안 오르겠지만...)

올해 전세 빼 주고 부모님으로부터 7천 원조 받고... 대출 5천 얻어서 부모님과 함께 이사를 했다...

나이 30대 중반에 이제 부모님 모시고 산다니 뿌듯 ~~~ 하다 ㅋㅋㅋ

부모님 집은 월세 주고 그걸로 생활비 일부 쓰시고

(그래서 매달 드리던 엄마 용돈 30만원은 안 드린다... 20만원씩 들어가는 적금은 꼬박꼬박 넣는다... 울 오마니 쌈지돈 3000만원은 열심히 모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나 시집갈 때 얼마 주시고 행여 엄마 편챦으시게 되어 큰 돈 들어갈까봐 아무 말씀 안하시고 계셨던 돈이라...)

 

예전에 잠시 사업 비스끄므리한 걸 할 때...

연봉 대신 지급이 되었던 SM5 차도 이젠 내 명의로 한 대 있다

(그 X 같은 놈 때문에 두 번 사고가 나서... 팔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잘 굴러간다...)

 

글쎄... 5천만원 대출도 3년 안에 갚아야 하고...

보험도 꼬박꼬박 넣고... 적금도 좀 넣고... 용돈도 쓰고...

(물론 5천 대출이 있긴 하지만 2천 정도 적금 넣어 둔 것도 있다... 보험도 이제 껏 넣은 게 2천은 되겠지... 휴 ~~~ 그래도 빚은 부담은 부담이다)

아무래도 직장생활을 앞으로 10년 넘게 더 해야 안정이 될 듯 싶으나...

(지금 다니는 직장... 회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짤리지는 않을 듯 싶다... ^^*)

그래도 이제껏... 20여 년 동안 학교 다니면서 노력한 댓가와

처음 직장생활을 빡시게 열심히 한 지식으로 버텼다면

아마도 앞으로 일단 5년 더 이 험한 사회에서 홀로 버텨가려면

이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좀 늦은감이 있긴 하다... 하지만 늦었다 싶을 때가 가장 빠르다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자격증을 하나 둘 따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쉬운 거 하나를 이번 달 초에 우여곡절 끝에 땄다 ^^*

그리고 또 하나 이번 겨울을 위해 준비한다

 

지금 월급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옮길까 생각도 있지만

아직은 한 푼 두 푼에 쉽게 옮기고 싶지는 않다

(한 푼 두 푼이 아니라 한 30%에서 50%는 더 받지만 ^^*)

 

이 즈음 되고 나니...

연애... 일단 해야 할 일 많은데 시간 낭비인 듯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은 착한여자 콤플렉스를 못 버렸는지...

연애하면 내가 더 많이 챙기고 배려하고 신경 써 주고 맞춰주고...

그런 타입에서 벗어나지를 못한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젠 그러고 싶지가 않다는 생각과

몇 번 X 같은 놈들을 겪으면서 내가 다시 그렇게 하게 될까

(물론 안다... 난 또 그렇게 하니까...)

그보다 더 두려운 건 과연 믿을 만한 상대방을 만날 수 있을까...

솔직히 이제는 남자를 믿을 자신이 없다...

 

연애와 결혼...

혼자 살아가기 험한 세상...

그래도 둘이 서로 힘이 되어 주고 힘을 북돋아 주고...

기쁨 뿐 아니라 슬픔이나 아픔까지도 공유하면서

그렇게 험한 세상 살아가는 작은 행복을 만들어 가는 거라 생각하는데

상대방 마음도 나와 같을 거라는 생각이 점점 안 들기 시작한다

 

1년 새 남자들 생각이 많이 변해서

여자가 더 많이 벌어도 상관없고... 직급이 높아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더 많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 가사... 그래도 이 부분은 분담이 되어가지만

육아는 거의 여자의 몫이다...

단지 여자의 몫을 떠나 친정의 몫이 되기도 한다...

집안에 어려운 일이나 경제적 도움이 필요하면 친정 (여자쪽) 에 찾아간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언젠가 본적이 있었다...

단지 여자 하나 힘들어 지는 것 뿐 아니라....

아직은 우리나라 사회가 딸 갖은 부모를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

아마도 악착같이 모으고 살았다면 정말 많이 모으고 살았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도 되는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지금 수준에서 상대방보다 경제적인 부분이 좀 여유가 있다고 해서

그걸 절대 손해본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단... 상대방이 나를 이용해 먹는 게 아니라면...

그런데 점점... 세상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은 마음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게 싫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말하겠지...

여자들은 남자를 경제적인 것 등으로 평가하지 않냐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난 그 보다는 사람됨됨이를 더 많이 본다

어쩌면... 사람 됨됨이 볼 능력도 안 되면서

다른 것도 안 봤기 때문에... 이제 껏 X 같은 놈들만 만났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것저것 속물처럼 따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상대방이 그렇지 않은 사람이기를 바라는지도...

그런데 안 그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젠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고 싫은지도...

 

결혼???

예전엔 내가 상대방 부모님께 잘 하면 상대방도 우리 부모님께 잘 하리라 생각했다...

일부 효자 아들 힘들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 대부분 진정 효를 아는 효자이기 보다는 이기적인 사람에 불과할 뿐이다

자신의 부모님 소중한 줄 아는 사람은 상대방 부모님 소중한 줄도 아는 게

아마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성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세상에 뭐 같은 인간들 너무 많이 보다보니까...

그리고 아직은 사회라는 놈... 통념 이런 것들로...

시댁에 무조건 잘 하고... 친정은 좀 멀리 하는 걸 그래도 받아들이는 세상이다 보니까...

(뒷간과 친정은 멀수록 좋다... 그 말을 한 X의 딸 자식 - 당신도 딸 자식 키우는 사람이다 - 시집 가서 꼭 그렇게 친정을 멀리하기를 바란다)

 

그렇다 보니... 내가 시집가고 나면

딸만 둘인 우리집.. 명절 당일에 썰렁할 생각하니 마음이 좀 아프다...

(그래도 우리 형부네 본가 서울이고... 좋은 분들이라서 명절 오후엔 언니네 식구가 집에 온다)

하지만 나도 그런 가족을 만나리라는 보장이 없을 것 같아서...

예전엔 고민도 안 해 보던 일이었는데...

이젠 상대방이 우리 부모님께 잘 할 사람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이 우리 부모님께 하는 만큼만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방 부모님께 얼마나 하고 살지 내가 안다... 그래서 싫다...)

 

주절이 주절이 길어졌다...

 

혼자라는 것이 이만큼 편하고 행복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맞추지 않아도 되고...

단지 지금 이러한 내 모습이 정상일까...

행여 정상이 아니면... 그런 걱정이 들어...

주절이 주절이 적어봤다...

 

(절대 경제적인 부분들 언급한 것에 대해 악플 달지 말아주세요... 저희 집 아주 잘 사는 집안도 아니고... 지금 이 정도까지 오기까지 대학 다니면서부터 부모님께 용돈 한 번 받아 본 적 없고... 대학 때부터 아르바이트 하면서 등록금, 용돈 다 쓰고... 엄마 용돈 꼬박꼬박 드릐고... 그 노무 연애할 때도 능력 없는 인간 때문에 돈 무지하게 날리고... -_-;; 어릴적 부모님이 잘 키워 주신 덕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덕과 제 노력 덕분에 이 만큼 살고 있는 것이구요... 결코 자랑은 아닙니다... 그저 내 모습이 정상인지 한 번 주절이 주절이 떠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원래 여자는 수다 잘 떨쟎아요)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