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4개월된 주부입니다.
저희는 중매로 만나 4개월정도 연애한뒤 1개월반정도 결혼준비를 하고 결혼한 사이입니다.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지금은 관뒀습니다.)남편은 부모님의 자영업을 물려받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지금 그 가게에서 월급받아가며 일을 하고 있었구요...
고기집을 하는 가든이고 전 평소 샐러리맨보단 자기사업을 하는 남자가 좋았기때문에 솔직히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의 조건을 보고 결혼한 것이 더 큰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니 이남자의 단점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부모님 재산 많다고 그런지 너무 게으르고 의욕도 없고 가게에서 일도 잘 안하려고 합니다.
이런점은 비단 저만 발견한 점이 아닌 시댁 식구들 모두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이남자 자기의 단점을 뒤돌아보려고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더군요..
게다가 결혼초엔 게임때문에도 많이 싸웠습니다. 리니지에 빠져 살던 사람이 날 만나서 제가 그 게임을 못하게 하니 그사람딴에는 꽤나 반항심이 생기고 답답했겠지만 아내입장에서 자기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남편이 게임을 좋아한다는게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리니지를 못하게 했더니 이제 틈만나면 또다른 게임을 발견해 하더군요..
암튼.. 게임문제는 아직도 좀 남아있습니다.
결혼전에는 그렇게 잘해주고 날배려해주고 내 회사앞에서 몇시간이고 기다리는 그런 정성을 보이던 사람이 결혼날짜 잡은뒤로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출근하면 하루종일 저한테 전화한통 하지 않는 편입니다.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제가 전화해서 밥먹었냐 뭐하냐 물었습니다.
근데 그게 쌓여가니 섭섭해지더군요..
전 시댁에서 요리사 자격증을 따라고 하셔서 평일엔 요리학원을 다니고 남는 시간에는 가게에 나가 일을 도와드립니다.
하지만 신랑 저에게 전화나 아님 퇴근후 집에와서 오늘 뭐 만들었냐 오늘 뭘 배웠냐 이런말 절대 묻지 않습니다. 관심이 없는거죠..
우리가 10년 20년 살아온 사이도 아니구 아직 신혼인데.. 너무 섭섭한 맘이 많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남편의 게으름과 무책임함 또 의욕없는 모습에 허구헌날 싸우게 되니 저로서는 더 답답할 나름이었죠..
사실 그렇습니다 . 우리나라의 주부들이 바라는 거겠지만 남편이 성실하고 부지런해서 아내가 남편에게 신뢰할 수 있게 해주길 바라는거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제가 옆에서 달래고 타이르고 싸우고 또 시아버님이나 시어머님이 아무리 옆에서 좀 결혼했으니 정신 차리라고 말해도 이건 도무지 안아무인입니다.
게다가 싸우면 욕하고 던지고 심지에 절 밀고 얼굴을 밀면서 절 내팽게칩니다.
자기 승질나면 그런식으로 표출하는거죠..
저도 물론 싸울때 "야, 너" 이런단어 씁니다. 하지만 연인사이든 부부사이든 제가 그렇게 싸울때 그런단어를 쓰는게 그게 그리 큰 잘못입니까?..
제가 그런단어를 쓴다고 자기 남편대접 안해준다고 또 승질냅니다.
자기는 나한테 던지고 욕하고 밀고 얼굴 치면서 하면서 내가 그단어 좀 썼다고 그리 크게 잘못했단 말입니까?...
게다가 잠자리에서도 너무 수치심이 듭니다.
싸우면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는데 잘 시간이 되어 침대만 올라오면 절 주무르고 만지작 거리고 그걸 하려고 듭니다.
기분 좋을때 부부관계 하는거 저 거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 하루종일 남남처럼 지내다가 왜 침대만 올라오면 그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한번은 저 자구 있는데 저 몰래 절 홀딱 벗겨놓고 하려고 드는 겁니다.
전 깜짝놀라 잠에서 깨서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냐구 했더니 그냥 넌 가만히 있음 된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정말 창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사람은 그말을 장난삼아 했을지언정 듣는 아내 입장에선 정말 수치심이 들었습니다. 전 아내이기 이전에 저도 여자입니다.. 정말 눈물나더군요..
그래서 하루는 제가 울면서 제 스스로 옷을 벗으면서 "그래 맘데로해 .. 어디한번해봐!" 그랬더니 그남자 하는말 "그래 알았어 하자" 그러더군요..
정말 그렇게 반응을 보일줄은 몰랐습니다. 제 옷 추스려주면서 안한다는 말 해주길 발랬었는데 말입니다...
뭐하나 제대로 맞아가는게 없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부모님 재산은 부모님것이고 일단 지금 우리는 부모님께서 몇십년간 일궈오신 저 가게를 우리에게 주신다니 감사하게 받고 정말 더 열심히 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남자 가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심지어 고기손질 조차 할 줄 모릅니다.
가게 손님없으면 게임하거나 낮잠 늘어지게 자고 손님 있음 좀 봐주고 그런정도 입니다. 주방에 들어가서 뭘한다거나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이남자 사회생활을 안해봐서인지 정말 세상이 얼마나 치열하고 힘들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게으르고 나에게 관심없고 밤만되면 허구헌날 섹스를 요구하는 남자..
정말 고쳐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시부모님앞에서 정말 제 맘 털어놓으면서 고쳐달라고 사정도 해보았지만.. 그것도 소용없더군요..
이남자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도 다 무시해버립니다.
아직 결혼한지 4개월밖에 안됐으면서 너무 빨리 포기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 이남자 고칠 자신이 없습니다.
아버님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아버님도 저녀석 고쳐보려고 많이 노력해보셨었다구요...
그렇다고 제가 다 포기하고 저 남자 무시하고 저 혼자 저 가게 맡아서 일으킬 자신도 없습니다.
이혼이라는거 정말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이젠 신중하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근데 한편으론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솔직히 지금 제 머리속이 너무나 복잡해서 판단조차 서지 않습니다만..
주위분들께 제 속사정 다 얘기하니 다들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시더군요..
결혼이란거 한번 해보니 그렇습디다.. 돈?..그거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정말 성실하고 괜챦은 사람 만나서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하는게 젤 중요한것 같습니다.
돈많으면 뭐합니까..맘이 편하지 않은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데..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두려운건 이혼녀의 딱지가 아닙니다.
우리 엄마아빠한테 정말 소중한 딸인 제가 불효하고 싶지 않은 게 지금 절 갈등하게 만듭니다.
아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