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러스 한갑에 얼마에요?"
"이천백원.."
"그럼 한보루사면 싸게 해주나요?"
"이만천원이제...-_-...담배장사는 남는게 백원도 없어. 나도 싸게해주고 싶지만 유통구조가 그러니 어쩌겠나?"
"........."
너무나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에 대꾸도 못하고 그냥 나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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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하나) 담배한갑과 한보루의 각갑의 가격이 같다면 담배 한보루를 사는것과
낱개담배 열갑을 사는것이 무엇이 다를까?
중국에서 생활을 해본 저로서는 새삼스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담배를 낱개로 사가는 것과 보루로 사가는것에 대한 가격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예를들어 <중난하이0.8> 한갑을 사면 4.5위안이지만 한보루를 사면 41위안입니다. 한보루당 가격이 거의 담배한갑의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물론 다른담배의 경우도 두말할 여지가 없지요. 개중에는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1,2위안 더받는 나쁜놈들도 있지만 담배파는데가 거기만 있는것도 아닌데 미쳤다고 그런데 가나요. 단골이나 싸게 파는데로 가지. 중국가기 전에는 한국담배값이 그려러니 하고 피웠는데 지금은 담배를 전매청에서 파는것도 아니고 KT&G라는 엄연한 기업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놈들이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하는짓좀 보십시요.
담배곽에 쓰여있는 "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하는 구렁이 담넘어가는 얼렁뚱땅 문구는 차라리 애교로 봐줄수 있습니다. KT&G에서 운영하는 대학생만 가입할수 있는 인터넷카페를 개설해놓고 흡연실적이 좋은 애들에게
장학금은 안주고 담배를 공짜로 선물하는가 하면 심지어 공장까지 견학을 시켜주고 현장에서 새로 만든 파릇파릇하고 신선한 새담배를 나눠주고 시식시킵니다. 이것은 담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참관시키면서 담배에 대한 거리감을 애초부터 원천봉쇄하는 훌륭한 전략입니다. 그런 사기업KT&G이 마약담배를 팔아 돈을 왕창 벌 목적으로 혐오사진도 안싣고 상품로고도 예쁘게 만들고 젊은층을 주고객으로 장사를 하면서 흡연자에 대한 서비스는 생각하지 않는 행태..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입니다. 이미 마약담배를 애용했으니 내 알바 아니다. 돈 다내고 피워라. 꼴리면 사서 피우고 끊을테면 한번 끊어봐라..하는 오만배짱인가요?
(의문 둘) 장사를 하면서 남는돈이 백원도 없는데 이윤이 남지않고 더구나 인체에 유해하기까지한 상품인 마약과 같은 담배를 가게마다 들여놔 사람들한테 파는 이유는 뭘까? 무엇을 위해서?
한국에 들어와 담배를 사려고 편의점에 간일이 있었습니다. 늦은 밤이라 슈퍼는 다 문을 닫고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편의점에서 알바가 하는말이 담배가 없어서 못판다는 것이었습니다. 듣고보니 그 편의점에는 담배코너가 죄다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판것이 적발이 되어 한달간 담배판매금지를 먹어 그동안은 담배를 못판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 다시 가보니 그 편의점은 다시 예전처럼 담배를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팔고있었습니다. 담배에 에누리가 없다면 카운터 뒷자리를 모두 차지하고있는 담배들을 주인이 그냥 놔두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담배에 아무리 고정고객이 있어도 이런 제로섬같은 장사를 하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에누리없는 장사가 있을까요? 정말 웃기는 일이죠.
결론은 이렇습니다. KT&G이 사기업이면서도 전매청같은 국가기관행세를 하면서 흡연자들에게 매우 고압적인 자세로 서있다는 겁니다.
저는 한국담배곽에서 혐오사진은 고사하고 상품이벤트안내문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종종 이런 이벤트를 열고 심지어 저도 이 행사에 참여해서 손목시계까지 받은적이 있습니다.
자신들을 먹여살리는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나 배려는 개발톱의 때만큼도 없지만 그 반면에 기업이윤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과거의 전매청과는 매우 다른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세계최대 미국 말보로담배회사가 쓰는 전법을 모토로 해서 청소년들과 젊은층이 주 타겟이 되고있죠. 정부는 정부대로 세수를 어떻게해서든 더 늘이기위해 KT&G의 이런 전략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또 200원담뱃값인상을 추진했는데 흡연자단체에서 거세게 항의하는 바람에 슬그머니 물러나는 행태도 한 맥락이죠. 담배값에 씌여있는 경고문구도 마찬가지입니다.
KT&G체제로 바뀐뒤 애교덩어리 경고멘트로 고쳐서 2년간이나 이어지고 지금도 쓰여지고 있지만 이번 원고패소사건이 발생하면서 올4월부터 담배경고문구가 좀 세게 바뀐다고 하네요. 이제야 찔리기 시작하는 모양이죠? 이건 뭐 코미디도 아니고..ㅎㅎ
40갑년(하루에 한갑씩 40년 피움)의 흡연자가 이번 판결에서 패소했습니다.
이유인즉슨, " 원고가 폐암에 걸려서 사망했다고 하지만 폐암의 원인이 담배때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 이것인데요.. 하지만 그는 생활의 전부를 바다에서 보내는 마도로스였습니다. 무슨 공장이나 공사판에서 매연이나 먼지나 석면가루를 마신것도 아니고 도시에서 생활하지도 않은자가 담배를 40년 피워 폐암에 걸렸는데 그 이유가 담배때문이 아니라면 과연 무슨이유에서일까요? 그 이유를 제발 알고싶습니다. 판사도 공직자이니 가제도 게편이라고 정부의 편을 들겠지만 이건 아니지않나 싶습니다. 이번엔 석궁아니라 아예 대포로 맞아 한 판사 몸땡이가 갈갈이 찢겨져나가 죽어야 정신을 차릴지...알수없는 일입니다.
출처
http://agorabbs1.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292661&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