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학교의 강압적인 폐과? 말이 되나요?

이주환 |2007.03.01 01:58
조회 84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창신대학 컴퓨터 게임과 학생 이주환입니다.
지금 우리 게임과는 학교에서 폐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니..폐과가 된 것과 같습니다. 게임과가 있는 건물에 5층이
우리 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층의 과
이름이 적힌 팻말에는 컴퓨터 게임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통한 신입생 모집을 전혀 하지 않았구요.
모집 하던 중간에 중단 되었습니다. 다른 과는 1차~3차까지 정시
모집을 계속 하고 있는 시점인데 우리 게임과는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는 불가능하도록 만들었고 오프라인으로 지망생이 찾아가
게임과를 지망하게 되면 폐과를 할거니까 다른 과를 지망하라는
설명을 듣게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신입생이 없게 되는건데
학교측에서는 지금 있는 재학생에게 신입생들이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폐과의 이유로 답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복학을 위해 군 휴학이 끝나고 이번 07년도에 복학
신청을 했습니다. 복학 신청서를 가지고 학교에 찾아갔지만
컴퓨터 게임과로 복학을 신청한다고 하면 어떤 과장급 한 분께
데려가서 상담을 하게 합니다.
"신입생도 들어오지 않고 교수도 그만 두고 없으니 폐과를 해야
하니까 복학을 다른 과로 신청하면 받아주겠다."라는 설명을
합니다. 그래도 제가 복학을 게임과로 하겠다고 하니까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결국은 게임과로 복학하는 복학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게임과로 복학하는 복학생이 있고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오는
재학생들도 있는 상태에서 폐과가 진행되고 있는겁니다.
학교 밖에서는 이미 게임과는 폐과가 된 것처럼 존재 자체를 지웠다고
볼 수 있으며 학교 안에서조차 우리 과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지
못하고 4층,6층에 내려 한층 올라가거나 내려가야만 하고 엘리베이터 팻말에도
게임과는 사라졌습니다.
더욱 억울한 점은 이번 신입생 모집기간때 분명 대략 5명의 확정된 수시합격자가
있었습니다.(제가 관리하지 않아 정확한 인원은 모르겠지만 분명 확정된 합격자가 있었음)
그 합격자 마저 학교측에서 연락해 폐과 소식을 전하고 다른 과로 전과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 게임과로 지망한 학생들을 학교측에서 폐과하기 위해 막았다고
볼 수 있겠죠. 왜? 자신이 원해서 지원한 과에 가겠다는 학생을 속여
다른 과로 가도록 하는걸까요?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 정시모집기간까지 다 채우고 나서
그래도 인원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그런 핑계가 통하겠죠. 하지만 정시모집까지 가보지도
않고 아마 제 기억엔 2차모집까지도 다 안갔을겁니다.
학교측에서 하는 말은 앞뒤가 안맞습니다.

신입생에게는 교수도, 선배도 없으니 폐과를 할거니까 다른 과로 가라.
복학생에게는 교수도, 후배도 없고 동기도 몇 명되지 않으니 폐과를 해야겠다.
다른 과로 복학을 하라.
교수님에게는 신입생 지원자가 없으니 폐과를 해야겠다.

이게 말이 됩니까? 모두 게임과를 폐과 하기 위한 학교측의 계략인데 우리는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할까요? 이런식으로 폐과를 한다는건 정말 누가 봐도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학과를 지원하지 못하게 해놓고 어떻게 신입생이 안들어오니까 폐과를 한다는 핑계를 말하는건지.
그리고 우리 과 교수님 두 분 계셨습니다. 한 분은 폐과의 소식을 들으며 억압에 못이겨 그런건지
결국 사직서를 내신 것입니다. 또 한분은 우리 과를 지키겠다며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있는걸 알고
있는데 왜 막느냐며 버티고 있으니까 교수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을 시켰습니다.
자질 있는 교수님을 왜 학교에 반박한다는 이유로 짜르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게임과 교수가 게임과 재학생이 있는 상태에서 게임과를 지키겠다는데 그게 재임용 심사에 떨어질
이유가 될까요?
지금 학교측은 교육을 핑계로 장사를 하고 있는겁니다. 수입이 일정 수준 들어오지 않는 과는
폐과를 하고 돈이 되는 과를 더 살려보겠다는거죠.
교육이 언제부터 돈 버는 장사로 써먹는 아이템으로 바뀐거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이 단 1명이라도 있는 곳이라면...
그 단 1명이라도 가르쳐 보겠다는 교수님이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학교측은 그 과를 끝까지 지원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사립? 공립? 이 말은 단지 하나의 글자
차이일뿐...교육이라는 목적은 같습니다. 왜 "사립이기 때문에 그래도 된다"라는 식으로 말하는게
옳은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제 생각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다면 그 점을 지적해
주시고 저에게 힘이 되는 글이라면 그것 역시 더 좋습니다.
저는 내년에 우리 게임과가 사라진다 해도 이번 해에 우리 컴퓨터 게임과 이름으로 졸업을 할 것이고
재학중에 게임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 할것입니다.
게임은 쓸데 없는 놀이에 불과하지 않는게 아니라 하나의 치료약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일과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의 휴식공간...그것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치료약.
약도 너무 과하면 병을 낳듯이 게임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자신이 컨트롤 하기 나름이죠.
그리고 교육은 사립이든 공립이든 교육이라는 그 말 자체만으로 돈을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된
다고 봅니다. 우리 게임과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학교에 이런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 그것을 고쳐야
할 사람은 우리 자신이라 봅니다. 저는 창신대학 컴퓨터 게임과를 졸업하기 위해 없는 형편에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낸 정부학자금까지 대출하며 힘들게 이번 학기를 등록했습니다. 저는 이 돈을 꼭 나라에
되갚기 위해 열심히 살아 갈 것이며 제가 좋아하고 남이 좋아할만한 그런 좋은 게임을 만들어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보다 게임 못만든다는 소리가 절대 나오지 않게 하는게 저의 이루어 질수 없는 꿈입니다.
이루어질수 없기 때문에 꿈입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며
그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창신대학이 컴퓨터 게임과를 폐과 할려고 하는 과정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경상남도 마산 창신대학 컴퓨터 게임과 제 1회 입학생 이주환이었습니다.
clokoel@naver.com
010-4812-3264
대한민국 모든 게임학과 파이팅~!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