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끌을 빼게 하라 하겠느냐.(마7:4)
나는 어느덧 남의 티끌을 빼려고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만큼 내게는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 눈에 있는 것은 티끌이고 남의 눈에 있는 것이 들보라고 단정 짓고 있었다.
싸움이 그치지 않을 때 나의 눈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아야 한다.
티끌과 들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
티끌은 눈을 크게 뜨고 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들보는 집의 기둥과 기둥 사이를 가로지르는 큰 나무이다.
그런 들보가 내 눈에 있는데 어떻게 제대로 볼 수 있겠는가.
거의 눈이 감겨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눈을 가지고 나는 열심히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사느냐고 큰 소리로 윽박지르고 있었다.
그런 내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7:5)
주님! 그 누구도 아닌 저의 허물을 보게 하옵소서.
한없이 높아진 마음을 낮추어 주님 발 앞에 내려놓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