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서 뭐 좀 드실래요?"
familly mart 앞에 차를 정차했다.
손에 들고 오는 건 1000원짜리 커피와 700원짜리 바나나 우유.
1000짜리 커피에 빨대까지 꽂아주는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제주시서 한림...
혼자 갔을 때는 길게만 느껴졌던 시간이,
둘이 함께 갈 때는 마치 5분거리 슈퍼를 걸어간 듯
짧게만 느껴졌다.
그 사이에 상투적인 질문에 대답도 오고 갔고,
진부한 웃음도 오고 갔지만 기분은 좋았다.
'진짜 나의 운세가 맞아 떨어졌나?' 라는 의문 또한
갖게 한 시간이였다.
'집이 가까우니 자주 만나자'라는 진부하고도 진부한
마지막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몇 통의 문자를 주고 받다보니 시간이 새벽 2시를
가르킨다.
개학하기 하루 전 잠 못 이루는 여느 학생처럼
지금 나는 잠 못 이루고 있다.
책상 위에는 다 먹고 난 1000짜리 커피가 고스란히 놓여있다.
그것에 시선을 멈춘다.
"부탁해... 이것이 진짜 인연이라면 내 손을 놓지 마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