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착하게 정리하여
심장의 회로 깊숙이 미로같은 선반
찾을 수 없는 곳에 미쳐 묻어놓은 기억들
손전등을 비추며 후벼파도
들추지 못할 그 섬세한 핏줄들을
건드려서는 안된다
알 수 없이 숨어
흐트러진 유리조각이라도 밟는다면
눈치채고 몸부림치는 죽은 생명체
순식간에 빛속을 헤쳐가던 영혼끌어
어둠 속에 가둬 버린다
네 손을 뻗어 내게 내밀어
흐르기만 하는 고통을 닦아낸다 해도
눈부신 길 버겁던 존재
낙심하여 달아나 버릴지도 모른다
기억할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나는 숨쉬어야만 한다
빗물조차도 침범할 수 없는 완전한
물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