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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지나와서 ... 김형수

김홍배 |2007.03.04 11:58
조회 66 |추천 0

서른살 처녀로구나 저 심약한 주인공이

 

화려하게 피고 화려하게 지고

 

시끄럽지 않고서는 차마 견딜 수 없는

 

저때라면 나도 많이 잘못 갔으리

 

한마디 해주려다  예뻐보여 참았다

 

처녀는 아직 모르는 일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추억은

 

사치처럼 화사한 슬픔 뒤에 숨고

 

아무 낙이 없을 때 사람들은 배운다

 

고독을 견디는 게 얼마나 힘든건지

 

보아라, 한 차례 영광이 지나간

 

폐허의 가슴에선 늦가을 햇살처럼

 

빠르게 반복되는 희망과 좌절이

 

다시 또 반복되는 기쁨과 슬픔이

 

얼마나 꿈 같은가  그럴 땐 마치

 

머나먼 바닷가 인적 없는 섬 마을에

 

꽃 피고 지는 아득함만큼이나

 

아무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누구나 나중에는 생각할 것이다

 

돌아보면 참 길게도 오만했다

 

내 젊음은 하필 그때였단 말인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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