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노먼이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고 고뇌하는 모습.이 모습을 선택한 것은 영화의 전체를 통틀어서
인간다운 면모가 가장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베아트릭스 포터(르네 젤위거)는 뛰어난 상상력의 소유자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남들로부터 이해받기 어렵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거라고 본다.
그 시대에 32살의 노처녀인 것도 그렇고
장르가 다른 책을 만드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았으므로 인정받지 못하던 중이였다.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손익계산에 밝은 출판사들은
종종 훌륭한 작가를 놓치고 만다.
작가가 자신의 재능을 무지하고 돈만 아는 출판사를 거쳐야 빛을 보게 되는 것은
슬프지만 현실이다.예나 지금이나.
포터의 그림과 이야기는 다행히도
순수한 노먼을 만남으로 해서 날개를 달게 된것이며, 순수한 영혼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남으로 해서 운명적인 사랑이 싹튼 것인데...
이 영화가 사실을 바탕으로 했는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설같은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것은 분명 시샘하고 장난치는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노먼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과정과 포터가 노먼의 죽음을 확인하는 과정은
뜻밖에 간략하게 생략되었다.
아마도 멜로물로 이끌지는 않겠다는
감독의 의도였으리라.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포터의 노먼의 죽음을 방에 틀어박혀
그림을 그리면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노먼의 동생 밀리에게 말한다.
"힘들다고, 죽고싶다고"
그 아픔을 함께 공감하면서 보는 관객은
과연 얼마나 됐을까?
이 영화에서 또 탄성이 흘러나오게 한 것이 아름다운 풍경인데,
이곳은
포터가 동화책을 그리면서 살던사유지로써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조건으로 국가에 기부했다는
'레이크 디스트릭'이다.
이 곳에서 여생을 살도록 도와 준 어릴적 고향사람인 애쉬튼과 8년 뒤에 결혼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포터가 8년 뒤에 결혼한 것에 대해
실망하거나 비웃지말자.
세월은 깊은 상처조차 아물도록 핧아준다. 만약에 시간이 흘러도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면 더 많은 죽음이 있어왔을 것이다.
"세상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세상에서 처음으로 나를 인정해준 사람,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나를 반겨준 사람,
처음으로 내 모든 것을 사랑해준 사람.
그 사람은 이미 내 영혼이예요. -베아트릭스 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