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을 뱉다 말고 오래 쉬다 보면 몸안의 푸른 공기가 보여요
가끔씩 죽음이 물컹하게 씹힐때도 있어요
술담배를 끊으려고 마세요
오염투성이의 삶을 그대로 뱉으면 전깃줄과 대화할수도 있어요
당신이 뜯어 먹은 책들이 통째로 나무로 변해
한 호흡에 하늘까지 뻗어 갈지도 몰라요
아, 사랑에 빠지셨다구요?
그렇다면 더더욱 살려고 하지 마세요
숨이 턱턱 막히고 괄약근이 딴딴해지는건
당신의 사랑이 몸안에서 늙은 기생충을 잡아먹고있기때문이예요
그저 깃발처럼,
바람없이도 저 혼자 춤추는 무국적국의백기처럼,그럼요 그저쉬세요
즐거워서 죽을 수 있도록
강정-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