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파혼해야할까요?

ㅇㅇ |2026.06.02 02:38
조회 27,754 |추천 169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입니다. 결혼까지는 약 6개월 정도 남아 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원래 오랜 친구 사이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오랫동안 저를 좋아했고, 여러 번 고백했지만 저는 계속 거절했습니다. 그러다 그의 진심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렇게 연애를 시작해 지금까지 4년을 만났습니다.

남자친구는 정말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입니다. 예의도 바르고 말도 잘하며, 사회성도 좋아서 어른들이나 친구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저에게도 누구보다 잘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늘 제가 1순위였고, 책임감과 성실함도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이 사람이 정말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며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연애하면서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1년에 한 번 정도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작은 다툼이 생기면 강압적으로 변합니다.

저는 보통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감정이 격해질 수 있으니 "오늘은 그만하고 술 깨고 내일 이야기하자"고 말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년에 한번씩 제가똑같이 피하면 제 손목을 강하게 잡고 끌어당기며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냅니다.

그렇게 큰 싸움이 끝나면 다음 날에는 정말 무릎 꿇고 빌 정도로 미안해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이후에는 금주를 하거나 술을 줄이고, 한동안은 정말 잘 지냅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예전처럼 행동하지 않고 그냥 자거나, 다툼이 생겨도 다음 날 이야기하자며 넘어가곤 합니다.

그런데 또 1년 정도가 지나면 비슷한 일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지난주, 가장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날 일을 마치고 잠을 거의 못 자서 매우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쉬라고 했지만, 친구들과도 놀고 싶다고 해서 함께 술자리에 나갔습니다.

모임은 즐겁게 끝났고, 마지막 술자리까지 마친 뒤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남자친구의 소지품은 대부분 제가 들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라이터를 달라고 했습니다.

주변도 어두웠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저는 "지금 라이터가 없는 것 같다. 친구들 나오면 그때 빌려서 피워"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에 갑자기 기분이 상한 것 같았습니다.

남자친구는 "라이터가 없어?"라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고, 그 순간부터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친구들이 나오자 남자친구는 라이터를 빌려 담배를 피웠지만, 이후에도 계속 시비를 걸었습니다.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오늘은 그냥 친구들 집에서 자고 내일 이야기하자"고 말한 뒤 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가 저를 쫓아와 양손목을 강하게 붙잡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 제가 경찰에 신고했다느니, 자신을 스토커라고 했다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하며 계속 "내일 이야기하자"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선을 넘는 말을 하자, 옆에 있던 친구 한 명이 보다 못해 "너 지금 너무 심한 것 같다. 그만해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친구에게 화살이 향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 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멱살을 잡고 밀쳤고, 친구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살짝 부딪혔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친구도 크게 화가 나서 다친 친구를 부축하며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마라. 우리 이제 끝이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누군가에게 물리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그 후 남자친구도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는지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혼자 화를 내고 울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수습이 되지 않아 시어머니를 부르게 되었고, 시어머니도 한참 동안 달래셨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시어머니를 붙잡고 횡설수설하며 하소연하고 울고 서러움을 토해냈고, 결국 시어머니가 겨우 진정시켜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가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니 정말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4년 동안 저에게 너무 잘해줬던 모습들이 떠오르고, 결혼 준비도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이번 달에는 결혼반지도 나오기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너무 답답하고 두렵습니다.

아버지께서도 남자친구를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셨는데, 이번 일을 들으시고는 많이 속상해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파혼을 하게 되더라도 창피할 것은 없다. 이혼보다 파혼이 낫고, 무엇보다 네 행복이 우선이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 제 머릿속은 너무 복잡합니다.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좋은 모습과 최근에 보게 된 모습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답답하고 혼란스럽습니다.

글재주가없어서 죄송합니다ㅠ

추천수169
반대수21
베플손절|2026.06.02 04:12
남친의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폭력적이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폭력 행사한 다음날 무릎꿇고 비는 모습은 전형적인 폭력 남편의 모습이에요. 1년에 한번이던 모습이 한달에 한번 됩니다. 제 딸이라면 파혼하라고 할거에요.
베플남자ㅇㅇ|2026.06.02 07:43
술먹고 보이는 모습..그게 진짜 모습이예요 지금이라도 파혼해요
베플ㅇㅇ|2026.06.02 07:35
맞고 사는 사람들 님처럼 똑같이 말함 술만 안 마시면 다정하다고 그리고 무릎 꿇고 절절매며 빈다고. 님은 다를 거 같음? 님은 몰라도 저 남자는 술 먹고 물건 던지고 사람 패는 사람과 같음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이렇게 말해도 이 여잔 또 받아주겠지 몇년 뒤에 이혼해야 할까요? 라는 글 적지 않길 바람
베플ㅇㅇ|2026.06.02 07:35
아직 결혼 안했는데 남자는 멍청하게 본성을 빨리 드러냈어요.
베플남자ㅇㅇ|2026.06.02 07:13
원래 그런놈인데 참고 살다가' 한번씩 터지는거야 그게 본모습이다 실수가 아니야 친구들이 한번 그런 모습에 절연까지 하겠냐? 수많은 모습을 봐와서 참다참다 절연하는거지 원래 강압적이고 폭력적이고 술먹으면 자제가 안되는 성격인데 사회 규범이 인간관계에서 그러면 살아갈수 없으니까 안된다는걸 알고 숨기고 살다 술먹으면 한번씩 못참아서 그게 나오는거다 인성도 술버릇도 같이살면 안되는 인간이다 저런놈들이 지보다 약한 사람한테만 그래요 약하게 보여서 저지랄 떨었다가 똥을 지릴때까지 처맞으면 가끔 한놈씩 바뀐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