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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고 놀러 학원까지 다니는 요즘 아이들

박미주 |2007.03.08 19:15
조회 15,275 |추천 101

얼마전 이모의 환갑 잔치때문에 외가 식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30대 사촌언니오빠들 대화에 끼여들었는데 아무래도 자식 교육에

대한 화제가 빠질 수가 없더라구요. 얘기들을 잘 들어보니, 보습학원, 영어, 미술, 피아노,

수학 학원 등은 기본이고 거기다가 태권도, 합기도, 컴퓨터, 국어학원, 독서학원에 심지어는

체육학원에까지도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아이 한명이 하루에 학원을 세네개씩 다니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늦은 저녁이기 일쑤라고

합니다. 정말 뉴스에서 사회문제로 지적하던 내용들이 그대로 들어있더라구요. 말그대로

대학생보다 바쁜 유치원생, 초딩들;

정말 놀라웠던 체육 학원은 놀이터에서 애들끼리 놀면서 자연스레 어울리며 배우는 놀이를 학원에서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서 배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처럼 '친구야 놀자'로 시작해서 막 어울리며 우리끼리 술래잡기를 할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할지 정하는 그런 신나는 놀이를 대신해서 돈내고 강사가

붙어서 놀이를 지도하는 그런 학원이 있다니 정말 경악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물론 체육학원

같은 건 막 보편화된건 아니지만 그런 학원이 생겼다는 사실조차 전 충격적이었죠.

 

개학 후 학교에 다닐때는 그나마 덜하지만 방학때는 더 많은 학원에 다녀서 더 바쁘고 하루가

빠듯하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개학이니까 학교에서는 좀 자유로울래나;
그렇게 하면 애들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다 당연히 그렇게 하는 분위기이고

친구들도 모두 학원에 그렇게 다니기 때문에 안다니면 오히려 뒤쳐지는 분위기라고

하더라구요. 초등학교 입학식장에서부터 수십개 학원들이 학원 전단지를 뿌리면서 학부모들을

유혹하고 있으니 학원 보내기 열풍에 쉽게 휘말릴 수 밖에 없죠; 입학식장에서부터 학원으로

관심이 몰리니; 학교는 정말 허울뿐이고; 

 

 

http://news.nate.com/Service/natenews/ShellView.asp?LinkID=1&ArticleID=2007030515085183158

 

이렇게 학원에 의해 길러진 애들이 영재로 자라거나 남들보다 더 특출해 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학원이라는 틀에 매여서 시키는대로 시간 일정에 맞춰진채로 움직인다는게 과연

아이의 자발성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렇게 학원을 전전하는 동안 애들이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또 부모님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그런 시간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저것 경험해 보고 그 중에 애들이 좋아하는 걸 찾아서 그걸 시키는 건 좋지만 못하는 부분을 남들한테 뒤쳐지지 않게 하려고 계속 시키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 전반적을 이런식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나중에 제가 맨날 학원에 데려다 주면서 한달에 애들 학원비로만 수백만원을 쓰는 그런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닐지 조금 두렵네요. 그렇지만 아이가 집에서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가정환경,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쓸겁니다.

추천수101
반대수0
베플한종현|2007.03.12 15:54
초딩떄학원보내면 언제놀으란소리냐
베플박세화|2007.03.12 22:03
학원이란 틀에 매어서 목메고 죽는아이들을 생각해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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