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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는 곳이면 어디나 붙어 따라다니는 조마조마

신향철 |2007.03.11 14:48
조회 11 |추천 0


네가 가는 곳이면

어디나 붙어 따라다니는

조마조마 맘 못 놓는

유령같은 엄마는 되지 않으리

 

새로 움튼 초원에 나를 놔두고

그 어디론가 네가 떠나더라도

네 갈 길은 네가 스스로 택해야 하리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엄마는 몰라도 되리라


 

널 위해 엄마가 바라고 있던 그 길을

잘 더듬어 갔는지 어떤지

엄마는 근심걱정 버리련다

 

견고하게 쌓인 두 돌담 벽 사이에

미래를 가두어놓는 사람들은

티끌로 돌아갈 육신을 위해

황량한 유령의 길을 걷는 사람들

 

그러니 너는

엄마의 머리칼에 가벼운 입맞춤을 남기고

네 두 손에 잔뜩 미래를 움켜쥐고

아무런 미련 없이

이 정든 땅을 떠나 네 길을 갈 수 있는 거다 ...

 

*margaret meed, 'blackberry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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