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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그남자 그여자>⑩

윤규필 |2007.03.11 18:37
조회 19 |추천 0

 

운명 아닐까? - 그 남자

 

저기 첫눈에 반한다는 말

어떻게 생각해?

난 믿어. 내가 지금 너에게 반했으니까.

특별히 어디가 맘에 들었냐면

글쎄 어디라고 딱 꼬집을순 없어

난 그냥 니가 좋아졌으니까

오늘 처음 널 봤지만

뭔가 너에겐 익숙한

그리고 편안한 그런게 느껴져

오랫동안 본 느낌

어릴적 안고잤던 이불같은

그런 느낌 말이야

사실 이렇게 널 만난건 우연이야

오늘 난 24년만에

처음으로 늦잠을 잤고

실수로 버스를 잘못 탔고

다시 택시를 타고 등교했고

차가 밀렸고

서둘러 계단을 오르다 너랑 부딫힌거거든

어때 이중하나만 어긋났어도

널 만나지 못했을꺼야

운명이란 끈이 우릴 묶고있는게 아닐까?

어떻게 생각해?

나랑 사귀어보지 않을래?

 

 

그건 노력이야 - 그 여자

 

글쎄 난 첫눈에 반한다는

그런 얘기는 믿지않아

그건 뭐랄까

그 사람의 아무것도 모른체

외모만 보는 것 같잖아

신데렐라가 착한지 못됐는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도 모른체

예쁜 얼굴과 착한 몸매만 보고

온 나라를 뒤진 왕자처럼 말이야

하지만 좋아 난 널 좀 더 아니까

나도 널 좋아하니까

넌 나에게 익숙한 느낌

편한 느낌이 든댔지?

그건 운명이 아니야 노력이지

난 니 이름도 3학년이란 것도

니가 쓴 블랙 커피랑

막창을 좋아한단걸 알아

니가 자주가는 카페의

모잘 푹 눌러쓴 종업원이 나였구

니가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도 난 자주갔어

우리가 이렇게 부딫힌

이 계단에서도 우린 수없이 스쳤구

난 오랫동안 니가 날 봐주길 기다렸어

오늘 아침 네게 일어난 일은 우연일지 몰라

하지만 네가 나에 강하게 끌린건

운명이 아니라 노력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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