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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봄나물로 춘곤증 싹~~!

정연선 |2007.03.13 09:46
조회 66 |추천 1

 

꽃샘 추위가 마지막 텃새를 부리지만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엔 쑥 달래 냉이 등 봄나물이 내뿜는 향기로 가득하다. 봄의 불청객 춘곤증엔 이같은 봄나물이 특효약이다. 향긋한 풍미와 쌉쌀한 맛, 그리고 아작아작 씹히는 질감은 봄기운을 가득 전해줄 뿐 아니라 잃었던 입맛도 되살려준다. 이른 봄 피로에 지친 가족들에게 색다른 봄나물 요리로 상차림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냉이·씀바귀·쑥=맛이 달달한 냉이는 비타민 B1과 C, 단백질이 가장 풍부한 봄나물이다. 춘곤증을 없애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 소화와 간의 해독을 돕는 작용도 있어 봄철 졸립고 나른한 몸을 개운하게 해준다. 또 황사와 봄철 건조한 날씨로 눈이 피로하고 건조할 때도 냉이가 묘약이다.

뿌리가 통통하고 긴 것이 좋은데,날로 먹기보다 끓는 물에 뿌리와 줄기를 무르게 삶은 다음, 찬물에 담가 먹는 것이 좋다. 꽃이 필 때쯤이면 잎이 거세지므로 그 전에 뿌리채 캐서 먹는다. 냉이로 국을 끓이면 향긋한 내음을 맛보기에 가장 좋다. 해산물인 오징어와 어울려 튀기면 입맛을 잃은 아이들의 간식으로 적당하다.

씀바귀는 쌉쌀한 맛 때문에 쓴 나물, 고채(苦菜)로도 불렸다. 이 쓴 맛이 입맛을 자극하고 입안에 침을 돌게 한다. 또 신농본초경에는 “쓴 맛이 심장을 안정시키고 기력을 돌게 한다”고 했다. 한방에선 춘곤증이 심하거나 젖몸살, 잔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처방한다. 잎, 뿌리를 데쳐 갖은 양념을 곁들여 무쳐 먹는 것이 미각을 돋우는 데 적합하다. 단, 비위가 차거나 약한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쑥은 봄나물 가운데 가장 늦게 나온다. 5월 단오에 채취한 것이 약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혈 작용이 뛰어나 겨우내 육류 위주의 식사로 산성화된 피를 맑게 해준다. 몸속 노폐물을 빼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몸을 개운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복통에도 효과가 있어 예전엔 말린 쑥을 넣고 복대를 만들어 배에 두르기도 했다. 또 코피가 날 때 쑥으로 막아주거나 상처에 쑥찜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쑥의 지혈작용을 이용한 것이다.

초봄에 어린 잎을 뜯어 국을 끓여 먹거나 떡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쑥떡은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어 특히 좋은 간식거리. 국은 해산물인 홍합을 넣어 끓이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달래·두릅·움파=달래는 생김새와 매운 맛 때문에 산에서 나는 마늘로 불린다. 비타민 C가 많아 미용에 좋으며 보혈 작용이 있어 빈혈에도 효과가 있다. 또 신경 안정 효과도 있어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나 불면증을 줄여준다.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금상첨화의 봄나물. 단, 성질이 따뜻하므로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과다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달래를 먹을 땐 설탕물에 담가두면 매운 맛이 없어진다. 생채로 먹는 것이 좋다.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달래 장아찌로 만들어 먹어도 된다.

두릅은 독특한 향기가 있어 봄철 식욕을 돋워준다. 특히 혈당을 내려줘 당뇨병 환자도 먹을 수 있다. 생즙을 내 마시면 초기감기나 두통, 신경통 등에 좋다. 통통한 것을 골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소금 참기름 초고추장 등에 찍어 먹으면 은은한 향을 음미할 수 있다.

움파는 ‘총아’라고 불리는데, 노르스름하고 단맛이 나는 파로 1∼2월 움 속에서 키운 대파의 싹을 말한다. 양귀비의 양아들이자 정부였던 안록산은 이 총아가 배합된 것으로 항상 젊음을 유지했다고 할 정도로 신진대사 촉진 작용이 크다. 다섯가지 봄나물을 섞어 시고 매운 생채 요리로 만든 입춘오신반(움파, 산갓, 당귀싹, 미나리싹, 무싹 등)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쇠고기와 함께 꼬치에 꿰어 산적으로 만들어도 별미다.

 

◇화면·초란·탕평채=좀더 특별한 봄 건강식을 원한다면 옛 선조들이 즐겼던 새콤한 음식 3총사 ‘화면, 초란, 탕평채’를 만들어 먹는 것도 한 방법. 화면(花麵)은 말그대로 꽃국수다. 춘곤증을 몰아내기 위해 궁중에서 즐겨 먹었다고 한다. 오미자를 빨갛게 우려낸 물에 꿀을 타고, 녹두 국수를 말아서 만든다. 진달래꽃잎을 녹두가루 반죽에 섞기도 한다. 초란은 반숙한 달걀에 초장을 쳐서 먹는 것으로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 증진에 도움된다. 탕평채는 돼지고기와 미나리를 무쳐 초장에 버무려 먹는 음식. 최근에는 고기와 미나리 외에 청포묵 숙주 물쑥 달걀 등을 초장이나 초간장과 섞어 먹기도 한다.

 

 

 

 

 

                                                     http://www.knot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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