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싸움
한용훈
당신은 두견화를 심으실 때에 꽃이 피거든 꽃싸움하자고 나에게
말하였읍니다.
꽃은 피어서 시들어가는데 당신은 옛 맹세를 잊으시고 아니 오십니다.
나는 한 손에 붉은 꽃수염울 가지고 한 손에 흰 꽃수염을 가지고
꽃 싸움을 하여서 이기는 것은 당신이라 하고 지는 것은 내가 됩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만나서 꽃싸움을 하게 되면 나는 붉은 꽃수염울
가지고 당신은 흰 꽃수염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나에게 번번히 지십니다.
그것은 내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에게 지기를 기뻐하는 까닭입니다.
번번히 이긴 나는 당신에게 우승의 상을 달라고 조르겠읍니다.
그러면 당신은 빙긋이 웃으며 나의 뺨에 입맞추겠읍니다.
꽃은 피어서 시들어 가는데 당신은 옛 맹세를 잊으시고 아니오십니다.
한용운.
1879 - 1944. 충남 홍성 출생. 호는 만해. 3.1운동 당시 불교계
민족 대표 중의 한 사람. 타고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작 전편을 통해 불교적인 사상이 개진되고 있다. 불교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개혁자로서 또한, 위대한 민족 운동가로서 실천한 민족시인이었다.
시집으로 과 소설 및 저서
이 있다.
[03월-1] 꿀벌이야기
하늘나라에 교실을 짓자꾸나
폴란드의 조그만 마을에 있었던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뒤라 마을 사람들은 하루하루 를 불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엇다 독일군이 진격해온다는 소식만 들려올 분 막상 독일군이 마을로 처들어오지는 않아 어느 한순간 마음 현하게 지내는 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독일군이 나타났다. 독일군의 일부는 마을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학교로 와서 학생 중에 드문드문 섞여 있는 우대인 어린이들을 끌어내려고 했다.
독일군의 모습을 본 어린이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 특히나 가슴에 별을 단 유대인 어린이들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선생님에게 달려가 배달렸다.
코르자크 선생님은 자기 앞으로 몰려온 유대인 어린이 들을 두팔로 꼭 안아주었다. 그는 죄도 없는 어린아이들을 왜 잡아가느냐고 호통을 쳤지만 짐승만도 못한 그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트럭 한 대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오자 아이들은 선생님의 팔에 더욱 안타깝게 매달렸다.
"무서워할 것 없단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 마음이 좀 편해질 거야."
드디어 군인들이 마이들을 트럭에 태워 데려가려고 하자 한참을 고민하던 선생님은 같이 트럭에 올라탔다.
독일 군인이 "당신은 내려오시오." 하고 말하ㅏ 선생님은 "어떻게 내가 가르치던 사랑하는 아이들만 죽음의 구렁텅이로 보낼 수 있단 말이오"하고는 같이 수용소로 가게 되었다.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며 "선생님, 우리는 어디로 가나요?" 하고 묻자 코르자크 선생님은 인자하게 웃으면서 "수용소라는 곳이란다. 그곳에 가면 아빠 엄마가 계실 거야."
하고 대답해주섰다.
"만날 수 있나요?" "확실히는 모르겠구나. 하지만 가보면 알게 되겟지."
물론 코르자크 선생님은 독일군이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데려가 가스실에서 죽인다는 것을 알고 있엇지만, 아이들을 위해 차마 진실을 말할 수가 없어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마침내 코르자크 선생님과 아이들을 실은 트럭이 트레물렌카 강제 수용소 가스실 앞에 도착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앞장서서 가스실 안으로 들어갔다.
유대인이 아니면서도 사랑하는 제자들의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함께 목숨을 버린 것이다.
히틀러에게 학살된 동포들을 기념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세워진 기년관 뜰에는 겁에 질려 떨고잇는 사랑하는 제자 들을 두 팔로 꼭 깨안고 있는 코르자크 선생님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견고한 탑은 부서지지만 위대한 이름 결고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