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코 - 노보루군 화성에서는 계속 연습만 했어
이래뵈도 난 선발멤버니까 성적도 좋은 편이었거든
올림프스 산도 보고 말리미네스 협곡도 봤으니 화성 관광은 확실하게 했어
물론 타르시스 유적지도 갔었어
교과서에 실린 사진을 통해서는 몇 번이나 본 풍경이었지만
실물을 봐도 왠지 믿기지 않는 그런 심정이야
정말 태양계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었나봐
2039년의 조사대는 여기서 타르시스인에게 전멸을 당했고
이번에는 우리들이 그들로부터 얻은 테크놀로지로 그들을 뒤쫒는거야
리시테아호의 생활도 익숙해졌어
화성에서 혹성권예행연습을 마친후 목성으로 향한 후
지금은 에우로파의 중계기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이야
목성의 구름은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아
뮤와 목성간의 번개 폭풍은 정말 굉장해
태양계에서 가장 큰 천둥이 아닐까?
전송될까?
노보루 - 나가미네가 보낸 메일이야
나가미네 미카코는 중학교 시절 비교적 사이가 좋았던 한반친구였다
같은 고교에 진학할 것이라고 기대도 했었지만
나가미네는 지금 목성에 있는 모양이다
그해 겨울 1000명이 넘는 대함대와 함께
타르시안 조사를 위해 먼 여정을 떠났다
그러고보면 나가미네는 성적도 좋은 편이었고
운동신경도 뛰어난 편이었지만
하지만 유엔군이라니 왠지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같다
드디어 목성을 출발했어 리시테아호는 명왕성의 저너머까지 갈꺼야
상세한 항로는 기밀인 것 같아 메일이 도착되기까지 점점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장 끝자락에 있는 오르트의 성운에서도 반년밖에는 안 걸리니 말이야
20세기의 국제편지 같은거지
응. 괜찮아
뭐가 괜찮다는거야?
이렇게 나의 고교 1학기는 미카코와의 메일교환으로 끝이 났다
현재 수신된 메일은 없습니다
노보루 - 미카코가 지구에서 멀어짐에 따라
메일교환에 걸리는 시간은 점점 벌어져만 간다
현재 수신된 메일은 없습..
노보루 - 단지 미카코의 메일을 기다리고만 있는 내가 되버리고 만다
미카코 - 노보루군 난 지금 태양계의 끝자락인 명왕성에 와 있어
지구를 출발한지 벌써 반년
리시테아함대는 목성에서부터 조사를 계속 해왔지만
타르시안의 흔적은 아직 어디에서도 발견하지 못했어
노보루군 하지만 나는 말이야 이대로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해서
빨리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 제일 좋겠다고..
뭐야?
직선궤도상, 거리 2만에 타르시안 확인
제 1부터 제 4 트랜서대, 발진준비
미카코 - 위기?! 정말?! 나도 나가는거야?! 격추시켜야돼 뭐지?
거리 12만에 타르시안 한무리를 확인
전 함대, 1광년의 하이퍼 드라이브로 이탈한다
트랜서 각 대원들은 즉시 귀환하라
미카코 - 노보루군이랑 1년이나 벌어지게 돼. 지금 메일을 보내야 돼..아...
2호기 즉시 귀환하라
미카코 - 이녀석을 격추시켜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