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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헤어진 친구 한명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

배성용 |2007.03.17 11:21
조회 27 |추천 0

요즈음 헤어진 친구 한명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는 동시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친구를 보며 왠지 헤어졌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확신이 들었다

 

가끔씩 신기라고 불릴 정도로

감각이 열리는 상태...아마도 그때는 그런 상태였나보다

 

나 역시 아무말 없이 나오라고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와서 소주를 한 병 시켜놓고

난 담배를 입에 물고 그 어떤 말도 먼저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 친구의 술잔에 술을 채워주기만 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그건 제 3자의 이야기니까

그리고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지 않는 상태에서

내가 무턱대고 내가 알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으로

그 친구를 위로하기에는

내가 너무 가증스러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어쩔 수 없이 그 친구의 편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

 

1시간여가 흐른뒤 소주를 2병가까이 마셨을무렵

담배를 하나 달라고 했다

담배를 주고 불을 붙여주자

그제서야 조금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왜 일이 이렇게 됐을까...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내 친구는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계속 왜... 왜... 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그리고 눈물을 흐르는 것이 보였다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은 상태....

가슴이 너무 아파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가슴 한구석에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태...

기억보다는 감정이라고 불리는 그런 마음에 흔들리는 상태...

 

난 울지 말고 니 감정을 좀 조절한 다음

전화를 한 번 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만나라고 했다

대신 생각을 많이 한 후

상대방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라고 했다

잘못은 상대적으로 다 있는거니까

니가 힘들면 그 사람도 힘든거니까

바람이 나서 다른 사람이 좋아서 간 게 아니라면

어떤 이유가 있을테니

그 문제를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그걸 고칠 자신이 없으면

관두라는 말을 했다

 

어쩌면 좀 냉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현실이니까

혹여 다시 만난다고 하더라도 서로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만나봤자 다시 헤어지는건 불을 보듯 뻔하니까

 

그 친구는 조금 황당한 표정을 짓는 듯 했다

평소의 나랑은 조금 틀렸을 테니까

그래서 나의 경험을 조금 이야기해줬다

 

너무 성급했던 나의 행동

너무 조급했던 나의 행동

너무 이기적인 나의 행동

너무 감정적인 나의 행동

이런 것들을 대략적으로 말을 해줬다

어차피 CASE BY CASE 이므로 맞으라는 보장은 없지만 ...

 

마지막으로 난 언제나 내가 생각하는 말을 해줬다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돌아오겠지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라는

그런 쓰레기만도 못한 말따위는 잊어버리고

그 인연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뛰어다니라고 말을 해 줬다

인연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거니까

최소한 난 그렇게 생각한다

 

여튼 2007년은 정말 많은 경험을 하는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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