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탄이 어느날 한 청년을 찾았다.
그는 열개의 병을 보이면서
"이중 아홉 개의 병에는 꿀물이 들어있고, 나머지 한개에는 독이 들어있는데 열개중 하나를 마시면 엄청난 돈을 주겠다."
고 제안을 했다.
청년은 고개를 저었다.
"돈이 아무리 좋다지만 생명과는 마꿀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계속 유횩했다.
청년은 눈앞에 산더미 같은 돈의 환영을 보고
"그래 단 한번이니까. 이번만 하면 다신 고생안해도 되니까."
청년은 떨리는 손으로 고민고민하며 한병을 골라 마셨다.
아찔했다.
"설마 이게 독이 들어있는건 아니겠지?"
중얼대던 청년은 환호성을 질렀다.
사탄은 약속대로 청년에게 산더미 같은 돈을 주고 돌아섰다.
그러면서 다음 번에 언제라도 아홉개 중의 하나를 마시면 돈을 곱으로 주겠다는 말과 함께 웃으며 유유히 사라졌다.
청년은 오랜 방탕한 생활로 세월을 보냈다.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자 사탄을 불러내기 바빴다.
처음 마실땐 고민했으나 나중에는 어느 병을 골라야 할까 고민조차도 하지 않았다.
어느덧, 청년은 백발 노인이 되었다.
이제 딱 두병이 남았다.
노인은 벌벌 떨리는 손으로 그 둘 중에 하나를 골라 마셨다.
"돈이냐, 죽음이냐!"
이제 노인이 된 청년은 마침내 마지막 잔을 마셨다.
노인은 끝까지 살아 남았다.
노인은 기뻐했다.
그러나 그때, 사탄은 남은 마지막 한잔을 훅-하고 들이 마셨다.
그리고 말했다.
"처음부터 독약이란 없었다.
그러나 너는 돈이라는 나의 독약에 이미 죽어가고 있었어.
나는 너의 청춘을 망가트렸지.
사람으로 태어나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지 돈만 알도록 최고의 바보로 만들었지. 너는 이제 영원히 죽게 된다."
사탄은 유유히 웃으며 돌아갔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