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박찬욱의 복수 3부작'이라고 한다.
굳이 긴 말은 필요없을 것이다.
개성넘치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몰입하다보면 어느 새 이야기는 피튀기는 파국으로 치달아 있는 마법과도 같은 전개.
복수.
그리고 그 끝에 남는 공허함.
허무......
얽히고 섥히는 복수의 사슬은 결국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었고
15년에 결친 복수가 끝나니 품어왔던 권총은 자신의 머리를 향한다.
그렇기에 슬프도록 아름다운 '금자씨'는 두부 케이크에 얼굴을 파묻을 수 밖에 없었으리라.
끝에 남는 것은 결국 공허함, 허무뿐이지만
그렇다고 그 누가 그들의 필사적인 행보를 막을 수 있겠는가
복수를 꿈꾸는 자에게
이유를 묻지 마라.
Avenger.
그것은 숙명이다.
용서를 빌지 마라.
그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너 착한거 안다. 그러니까 너 죽이는거 이해하지?'
위선적인 도덕율을 들먹이지 마라.
이런 말을 들을 것이다.
'너나 잘하세요.'
복수.
한없이 잔혹하여 아무것도 남지 않는
그렇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허무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