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다양성보전대책 과제 수행중
우리나라 고유종 목록에서 다음과 같은 이름을 보았다.
'곰 보 병 신 옆 새 우'
도대체 누가 이런 이름을 지은 것일까?
태어날 때부터 어떤 새우가 곰보이고 병신이었을까?
인터넷 상에 혹여나 글을 작성하거나 답글을 적을 때
'병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면
이 생물 종은 거론이 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실제 곰보병신옆새우를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애초에 나오지 않고
'곰보'와 '병신'에 대한 사전적 의미만 제시되어 있다.
구글에서는 그나마 고유종 도감이 pdf파일로 되어 그 곳에서만
접할 수 있다. 고유종인 만큼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 생물종일테고 추후에 외국 학회에 인용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종의 한글명
의미가 '곰보' '병신'의 뜻을 가진 것이라고 말할 때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물론 이것과 대비되는 분류군도 있다.
송곳예쁜이비늘갯지렁이,이예쁜이비늘갯지렁이,얼굴예쁜이비늘갯지렁이... 등등 갯지렁이에는 이름에 '예쁜'이란 단어가 많이 들어가
헷갈릴 지경이다. 그래도 '학자의 눈에는 자신이 연구하는 분류군이 사랑스럽게 보일테니 이해해주지 뭐.. '하는 나름의 여유도 생기고 얼마나 예쁘길래?하는 호기심마저 들게 된다.
그러나.
곰보병신옆새우는...
'참 불쌍하다'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결론적으로 이런 글을 쓰게 만들었다.
명명자를 살펴보지 않고 쓰는데 조금 겁이 나기도 한다.
명명자의 속 깊은 뜻을 내가 모르는 게 아닐까 하는 소심성.
아무튼 그 새우에게 가지는 감정은 여전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