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을 말하다.
'우울'이라는 말은 참 멋있지 않아?
'우울'은 '짜증'이나 '울화'와는 다르거든.
내 자신의 우울은 대게
나 스스로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되곤 하지.
스스로가 한심할 때 나는 그만
정신적 우울에 빠져버리는게 돼.
혼자서 해저속에 잠긴 것처럼 가라앉는거야.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닫는 거지.
다시 바다속에서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 용기를 내야할 때라고.
그때는 과감하게 고개를 내밀어야해.
그때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또 그냥 물 속 깊이 가라앉아서 고개 숙이고 있어야 하거든.
세상에 적응해 가는건 순수를 잃어가는 거라지?
하지만 결국 우울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나가는 거야.
마냥 어린애같은 순진함으로는
많은 걸 배울 수 없어.
부딪히고 깨지고 우울해하고 화도 내면서
혼자 알아가는 거야.
'나'란 무엇인가 하고.
이 오묘한 문제은 해답은 죽음, 그 순간에나 알게 되겠지.
확실한 건 모든 인류의 숙제라는 거야.
내가 우울한 건 그냥 우울한 게 아냐.
나는 우울을 통해 많은걸 깨닫고 있으니
걱정말고 그냥 지켜봐
꼭 다시 든든한 여장부로 돌아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