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음 새뜻! 싱글용 재개발계획
“저 사람, 노총각이지? 어휴, 꼴을 보니 그럴 만도 하겠네. 혼자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는 나홀로양. 노총각, 노처녀들에게 핀잔을 날리지만
사실 자신이 제일 문제라는 걸 깨닫지 못했었다.
그러나 그녀도 싱글의 숙성도가 짙어가면서 서서히 문제를 느끼기 시작했다. 앞으로 영영 연애와는
인연이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엄습해 오면서 나홀로양은 굳게 다짐했다. “그래, 변신을 요할 때야!”
이 꼴로 살아서는 절대 구렁텅이를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나홀로양.
새해를 맞아 굳은 다짐으로 일명 ‘자기반성형 재개발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작심삼일로 끝날런 지 몰라도 시작이 반! 그녀의 고군분투가 기대되는 바다.
나홀로양의
자기반성형 재개발 계획
1. 외모의 재정비
“반성합니다! 봐줄 사람 없고, 귀찮고, 시간과 돈이 없어서
용감하게도 쌩얼과 굴곡몸매를 드러냈던 지난 날!”
아무리 좋은 피부와 타고난 미모라 해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다. 꼼꼼한 기초화장에 색조는 필수.
세월에 무너진 혈색과 피부를 가꾸다 못해 감춰야 할 때다. 올록볼록 옴보싱 몸매는 게으른 싱글의
부가적인 악조건. 우선 겉포장지부터 손을 봐야 한다. A급은 못 되도 평균은 되어야 할 노릇.
2. 동지들의 그린벨트 해체
“반성합니다! 외롭다는 핑계로 거기서 거기인 동성 친구들과
쇼핑에, 영화에, 음주가무에 바빴던 지난 날!”
이제 안녕~ 과감히 동지들을 버려야만 좁아터진 싱글의 그린벨트를 벗어날 수 있다.
묶여있던 그린벨트를 해체하고 뛰쳐나와 넓은 커플의 세계로 발을 디뎌 볼 것. 가장 중요한 건 외로움을
견뎌내기 위해 동지들과의 생활을 대안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하나 둘, 제짝을 찾아가고 나면 남는 건
결국 또 다시 외로운 자신. 한시바삐 그린벨트를 해체하라!
3. 생계적 능력 완비
“반성합니다! 남자 하나 잘 만나 팔자 고쳐 보려 했던 지난 날!”
능력 없는 싱글은 예비커플의 후보선상에도 오르기 힘들다. 장기적인 계획을 잡아 생계적 능력을
완비해야 한다.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똑같다. 자원봉사가 아닐 바에야 애써 번 돈, 힘들여 갖춘 능력,
빌빌거리는 상대에게 퍼붓고 싶지는 않은 것.
이뿐만이 아니다. 행여나(모든 경우의 수를 들어) 평생 혼자 살 팔자가 된다면 능력 없이는 더 살기
힘들다.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것? 능력 없는 독신이라는 거, 잊지 말길.
4. 아는 척 붕괴하기
“반성합니다! 얼마 살지 않은 햇수, 이 세상 다 겪은 것처럼 인생을 아는 척 한 지난 날!”
제아무리 동안이라 해도 나이를 속일 수 없는 것은? 바로 눈빛과 말투. 아기의 눈이 맑은 이유는
모든 것을 처음 접하는 마냥 반짝이기 때문이다. 노년의 눈빛은 근거리가 아닌 장거리를 보는 듯한
깊이를 지니고 있다. 사람은 자기가 산만큼 눈빛에 나타나기 마련. 산 만큼 눈빛의 깊이를 가지는 건
좋지만, 지나치게 인생을 달관한 듯한 눈빛과 말투는 오히려 더 늙어 보이게, 오만하게, 혹은 고루하게
보일 수 있다. 다시 한 번 컴백! 눈빛과 말투에 담겨진 ‘경험’을 살짝 지워라. 새롭게 보기 시작하면
나이는 되돌릴 수 있는 법!
5. 이성에 전·월세를 허용하라!
“반성합니다! 지나친 경계심과 편견으로 이성은 오로지 이성으로만 본 지난 날!”
세상에 남자는 딱 두 종류, 내 남자와 내 남자가 아닌 남자. 이렇게만 판단했다면 기회의 수는
급격히 적었을 것이다. 또한 꼭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감정은 오갈 수 있는 일. 이성을 매매만 하려
들지 말고, 상대와 기간에 따라 전세 혹은 월세를 주는 건 어떨까? 고정관념으로만 이성을 대하려
드니 자연스럽기도 힘들고, 호감을 주고 받기도 힘들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영역을 넓혀 보자.
언제 어느 때 어떤 짝이 나타날 지도 모르니.
혼자인 데는 ‘불운’ 보다는 ‘이유’가 있다. 눈을 감은 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왜 나는 혼자일까? 왜 나는 연애를 못 하는 것일까? 왜 나는 이유를 모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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