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언경(민언련 모니터부장): 뭐가 사실인지는 전혀 주의 깊게 보지 않아요. 그냥 단순히 그것을 받아들을 때 청소년도 그렇고 어른도 그런 사람이 많은데 다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기자: 음악방송 M.net이 작년 12월까지 방송한 'SS501의 SOS'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인기 댄스그룹이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의 제보를 접수해 해결해 준다는 내용입니다. 사이비 종교단체에 쫓기는 소녀. 새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소녀가 도움의 대상입니다. 가수들은 해결과정에서 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살해협박도 받습니다.
하지만 전부 연출입니다.
● M.net 관계자: SS501이 출연해서 연기를 한 거다. 솔직히 말해서 픽션인데 사실인 것처럼 막 혼동을 일으키는 게 사실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의 기반이다.
● 기자: 제작진은 ‘페이크 다큐’라는 사실을 방송 때마다 알렸다며 증거를 보여줬습니다. 리얼 다큐픽션, 해석도 어려운 이 말이 그 증거입니다.
● 윤호진 박사(방송진흥원): 페이크기법은 얼마든지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위해서... 하지만 본질 자체가 페이크인 다큐멘터리는 그 자체가 모순일뿐더러 시청자를 기만한다는 측면에서...
● 기자: 출연자를 조작한 방송도 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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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2007.02.01 (목) 오후 2:17
잠복하던 형사와 제작진은 추적 중이던 ‘강진희’(가명)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가 들어간 집으로 쫓아간다. 초인종을 눌러서 강진희를 찾는다. 들어갔던 사람은 그런 사람 없다,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들은 “강진희씨 맞죠?” 한 뒤에 다짜고짜 문을 따고 들어간다. 들어간 집의 구석에 여성은 식칼을 들고 웅크리고 있다. 칼을 든 손이 파르르 떨린다. 형사는 흥분한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한마디 내뱉는다. “강진희 아니네.”
다중인격, 사이비 종교… 엽기·충격·비화 사건들
Mnet의 <미해결 사건파일 SS501의 SOS>(본방송 수요일 저녁 6시, 이하 SS501의 SOS)의 한 장면이다. 11월1일 처음 전파를 탄 이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서는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성, 학대, 가정폭력, 이성 문제 등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청소년들…. 그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사람들의 마지막 희망을 위한 최후의 프로젝트…”라고 소개하고 있다.
△ 홈페이지의 초기 화면.이 프로그램은 청소년 문제를 스타가 해결해주는 솔루션 형식이지만 그 자체가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프로그램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SS501의 스튜디오에서 사건 소개, 제보, 전문가와 위기에 처한 피해자의 정신상담, 청소년이나 주위 사람들의 증언으로 밝혀지는 비밀, 청소년과 함께하는 SS501의 노력, 솔루션 프로그램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사건의 중심인물들은 가명을 쓰고(그래서 이름을 말할 때마다 삑삑거린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두 개의 사건을 다루었다. 이 사건들은 타블로이드판 신문에 ‘엽기’ ‘충격’ ‘비화’ 등의 제목이 붙어 있는 사건들의 총집합처럼 보인다. 2회까지 방송된 뒤 다시 ‘후속 취재’가 이루어져 현재 방송되고 있는 ‘사라지는 소녀들’ 편은 사고사, 은신, 사망 처리 뒤 생존, 성형수술, 단란주점 접대, 사이비 종교, 집단 종교 수용소, 폭력 부모, 정서불안 소년 등이 등장하고 ‘귀신 씌인 집’ 편에는 폭식과 거식이 함께 있는 귀신 들린 집, 교통사고, 재혼, 자살, 섭식장애, 도둑질, 다중인격장애, 폭행, 근친 성폭력, 자해 등이 나온다. 사건을 추적하며 어둠이 깃든 무덤 뒤에서 유리 조각으로 소년이 자해하는 급박한 장면이 등장했고, 아버지가 딸을 때리는 것을 멀리서 잡은 장면이 방영됐으며, 어린 소년이 학원에서 물건을 던지고 콘서트 현장에서 갑자기 오줌을 쌀 정도로 무서워하고 욕을 쏟아내다가 실신하는 장면, 소녀가 마트에서 걸신 들린 듯 음식을 집어먹는 장면과 그 뒤 화장실의 구토 흔적이 방송됐다.
워낙 심각하고 중한 사건들이라 반듯한 청년들 SS501은 프로그램과 잘 융합하지 못한다. 그들은 사건에 공감하고 사이비 집단이 닭피로 차에 ‘현’자를 새기는 테러를 당하지만, 해결사는 되지 못한다. 그들의 역할은 그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에 SS501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보자의 생활에 들어감으로써 그 사건의 결정적 장면을 포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건의 중함에 비해 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아주 어설프다. 사건에 개입함으로써 문제는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커져나가는데 이는 다큐멘터리의 기본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다. ‘사라진 소녀들’ 2탄이 방송된 것은 1탄이 방송된 것을 알고 사이비 종교 집단이 위협을 해오고 사라진 여성이 연락을 해왔기 때문이다. 마을을 탈출한 여성은 연락이 두절되고, 사라진 여성은 쫓기다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험하다. 방송하지 않았다면 결코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무슨 배짱인가 싶은 장면도 많다. 무턱대고 사람을 잡아서는 찾는 사람이 맞다며 쫓아가는 장면이 그렇다. 이렇게 어설픈데도 겹겹이 싸인 비밀들은 하나씩 풀려나온다.
많이 놀랐니? 뻥이야!
사실 감춘 가장 큰 비밀은 이 프로그램이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사실이다. 사실은 죽음의 위기에 놓인 여성도 협박을 당한 스타도 없다. ‘페이크’한 장치는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뜨는 ‘친절한’ 자막부터 시작된다. “이 프로그램은 과도한 폭력과 충격적인 장면들로 인해 15세 미만의 어린이가 시청하기에 부적절하므로 보호자의 시청 지도가 필요합니다.” 충격을 예고하지만 이 충격이 만들어진 것임은 말하지 않는다. ‘재연’이라는 말과 ‘실제 상황’이라는 자막까지 써가며 다큐멘터리임을 강변한다. 더 다큐스럽게 만들기 위해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실수도 집어넣는다(앞에서 예로 든 장면처럼). 같은 제작진은 이미 라는 페이크 다큐에서 비슷한 방식을 선보인 바 있다. 스토커의 출현과 이에 따른 SS501의 위급함은 만들어진 것이다. 게시판에는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로서 아이가 너무 불쌍했는데 아이를 잘 달래주어 고맙다” “활현제국교는 이런 종교다”는 의견과 함께 “아직도 이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네”라는 글이 함께 올라온다.
<퍼니 게임>의 악인이 카메라를 향해서 윙크를 할 때의 충격은 상쾌하다. 악인의 윙크는 영화 내의 밀실극 자체를 조롱하며 영화라는 게임의 룰을 위반한다. 도 우리가 은연중에 고수하던 다큐·재연 게임의 룰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진짜야”라고 재차 물어 확인받으려는 우리의 말습관과 “뻥이야”라고 들었을 때의 허탈감을 생각해보라. 그것을 알기에 는 경계를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그것은 감출 때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시청자가 게임 룰의 비밀을 공유한다면 남는 것은 피범벅된 불쾌한 기억뿐이다. 그래서 는 윙크를 보낼 수도 없다.
우리는 짜고 치는 고스톱인 줄 뻔히 알면서도 프로레슬링에 열광한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영화에서 사람이 죽으면 울음이 나온다. 게임의 룰을 알고 있으면서도 번번이 감정은 속고 마는 것이다. 재미는 게임의 룰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알려지지 말았으면 하는 게임의 룰이라면 더욱더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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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같은 가짜방송’ 시청자 우롱

“어? 저런 것까지 그대로 방송 내보내도 되나?”
장모씨(31세)는 어느날 TV를 시청하다 깜짝 놀랐다. 미국의 현장고발 프로그램 ‘치터스(Cheaters)’를 연상시키는 tvN의 새 프로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 에서 한 여성이 경찰과 함께 배우자의 불륜현장을 급습하는 장면, 잠옷과 속옷 차림으로 뛰쳐나오는 내연녀와 남성의 모습이 얼굴만 모자이크 처리된 채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현장을 들킨 남자는 “카메라 치워! 간통 인정 못해!”소리질렀다. 한편 제작진은 불륜남녀를 쫓는 과정에서 미행, 무단주거침입에 몰래카메라 설치까지 감행해 개인사생활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실제 사연에 허구를 가미해 만든 재연프로그램이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를 표방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방송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tvN ‘현장르포 스캔들’은 어디까지나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픽션 프로그램. 한마디로 재연드라마다. 하지만 마치 실제 상황인 듯 제작돼 시청자들은 감쪽같이 속아넘어갈 수 밖에 없다. 프로그램 명에 ‘현장르포’라는 타이틀이 붙은 데다, 진행자 독고영재는 방송에서 ‘색다른 리얼리티’ ‘그야말로 리얼한 액션 서스펜스’라는 용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주요 인물들의 얼굴이 모자이크로 가려지고, 욕설은 모두 ‘삐~’ 소리로 처리된다.
문제는 방송사측에서 이 프로가 재연드라마임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연화면임을 알리는 자막은 방송이 시작하기 전 2초, 끝나고 나서 2초 가량 잠시 뜰 뿐이다. 따라서 시청자들이 우선 실제상황인 양 착각하고, 나아가 방송국이 공권력인 경찰의 비호 아래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고 착각하게끔 한다. 시청자들은 타인의 사생활을 은밀히 엿본다는 환상에 빠져 든다. 프로그램의 선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고도의 전략이다.
실제 포털사이트 게시판이나 시청자게시판 등에는 “사생활 침해 뭐 이런 걸로 안 걸리나. 방송 나가는데 전혀 문제 없는가”라는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ID:csb2352’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방송을 보면서 정말 실제 상황인줄 알고 가슴이 많이 아팠는데 연출이라고 하니 허탈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에 분개한 일부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카페 ‘tvN시청자게시판’이 개설돼 활동에 들어갔다.
운영자 안현철씨는 “시청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카페는 조만간 방송위원회측에도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Mㆍnet이 앞서 페이크 다큐기법을 도입했던 ‘SS501의 SOS’도 재연을 실제장면처럼 연출한 부분이 문제가 돼 방송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방송위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픽션’임이 노출됐다는 점을 인정해 중징계 내리진 않았다.
한편 tvN측은 “사랑하고 쉽게 배신하는 현 세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장르라 낯설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새로운 시도로 봐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21 정은정(koala@heraldm.com) 2006.12.26 (화)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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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의 SOS의 최종회<사라지는 소녀들> 후속 내용에 관해 2006-12-20 30399
안녕하세요.
SS501의 SOS 입니다.
최종회 방송 이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선희(가명)의 행방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최종회로 방송이 종결된 사라지는 소녀들에서
실종된 선희(가명)양은 현재 수사기관과 협조해 찾았으며
언니 진희(가명)와 함께 생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해결되지 못한 사건의 후속 조취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협조하에 계속 조사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출처 Mnet SS501 SOS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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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에서 이 프로그램이 리얼다큐픽션이라고 표명하였는데, 전 아직도 헷갈립니다. 만약에 이 프로그램이 픽션이었다면, Mnet SS501 SOS 공지사항에 이런 글이 올라오면 안 된다고 전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재연이었다면 이런 답글이 운영자에 의해 발표되어도 괜찮겠지만, 픽션이라는 것은 허구인데 이렇게 글이 발표되어 우리를 아직 혼동하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Mnet에서는 조속히 이 프로그램이 재연이었는지 픽션이었는지에 대해 설명과 함께 픽션이었다면 사람을 혼동하는 이런 답글은 삭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전 아직도 이 사건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 픽션인지 궁금합니다.
이 보도기사를 보고 정말 Mnet관계자 말대로 프로그램에 Real documentary fiction을 알리는 글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홈페이지 어디에도 이런 글은 게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오프닝에만 영어자막으로 몇 초간 나올 따름입니다.
오히려 '미해결사건파일, 위기상황 대탈출 프로젝트' 타이틀 만이 부각되어 있을 뿐입니다.
픽션이라는 말만 명시되었어도,
SS501 이동차량에 잔혹하게 뿌려졌던 닭피, 아버지가 딸을 무차별하게 구타했던 장면, 낫을 들고 섬뜩하게 쫓아오던 비디오 필름, 현으로 추종되었던 아이가 마지막으로 장롱문짝에 그렸던 멤버들의 목이 짤려 피가 낭자된 끔찍한 그림 등등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던 장면에 밤잠을 설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SS501멤버들의 신변안전이 항상 염려되었었는데, 이 모든게 픽션이라니......
요즘 케이블체널에서 이런 페이크다큐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 다들 속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있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시게 되면 주변에 많이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