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테이스팅 노트 적는 것도.. 극심한 매너리즘에 빠져 뜸했것만.. 꼭 만나고 싶었던 뽀므롤 최고의 와인 Le pin을 만나고 어찌 기록을 하지 않을수가.. 참..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예전에 일본서 Petrus를 만날때는 무지함에.. 몇백만원짜리 비싼 와인이라는 타이틀만이..전부였는데.. 걸어다니는 와인백과 ㅅㅂㅅㄱ님과 함께 하니 느낄수 있을 법한 느낌마져 전해져 왔다는.. 귀하신 분들과 최고의 와인.. 행복해야만 할 것 같은 시간.. Le pin 93 그다지 그레이트 빈티지는 아니였지만.. 국내에서는 구할수 없다는 특이한 사이즈.. 역시나 750ml보다 양적으로보나 질적으로보나.. 워낙 신중히 보관하던 녀석이라 보관상태에서는 한치의 의심도 없었다는.. 코르크 상태를 보고 혹시.. 혹시.. 나 하고 걱정하긴 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디켄터에 묵직하게 담긴 자태가 범상치 않은데.. violet,currant,..익숙하면서도 복잡하게 다가오는데.. 갑자기 해맑게 환한 미소를 띄우시는 분도 계셨다는.. 매분마다 재미있게 계속 변화하는 매력.. 거칠게 조여주는 탄닌이 아닌 기분좋게 자연스럽게 딱 조여주는 그런.. 밸런스가 너무 괜찮고 깔끔하고 정결한 피니쉬.. 부드러움 뒤에 숨겨진 강렬함.. 왜 뽀므롤 최고라고 했는지 알 것도 같다는.. 솔직히 petrus보다 이 녀석 손을 들어 주고 싶다는.. 이 녀석도 이렇게 괜찮은데 과연 그레이트 빈티지는 어떨지.. 매력을 충분히 느끼기엔 바틀째로 다 마셔버리고 싶었건만..*^^* 빈병과 디켄터의 coconut, plum... 잔향도 넘 매력적이라.. 수시로 킁킁거리는데.. 그 모습을 보고 마약중독자 같으시다고..^^; ch. Lagrange 99 이 녀석 oo빈티지를 만나고 나서.. 뽀므롤을 좋아라하게 되었는데.. oo보다는 못하다지만.. 그래도 맘에 든다는.. 고운 보랏빛에.. 아주 컨츄리틱한 사향과 흙내음.. plum,green paper,bay leaf... 반짝반짝하고.. 기분 좋게 모아주고.. Le pin과 함께 하니 대적이 안 될만큼.. 본연의 매력을 감춰버렸지만.. 그래도.. 갠적으로는.. 뽀므롤을 좋아하게 해준 일등공신.. Josephin 95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샴팡.. 본래는 Krug 85 or 9o으로 하고 싶었지만.. Le pin 만나기 전에는 남성스런 Krug보다는.. 이 녀석이 낫다고.. 요모 사장님 추천 샴팡.. o6 빈엑스포에서 샴팡 부문 으뜸인 녀석이었다는데.. 빈티지에 비해 옅은 볏짚색에.. 샴팡 특유의 향보다는 시원한 향수같은.. 여태껏 만나왔던 샴팡이랑은 전혀 색다른.. 산도가 생각보다는 좀 있고.. 꽃게 거품 요리가 나올때 까지 꽤 장시간 기포가 두줄로.. 아무튼 이런 섬세함 보다는 Krug의 역동적인 매력이 더 좋다는..^^;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개성 강하고 도도한 녀석과의 첫만남.. ㅅㅂㅅㄱ님의 살아있는 와인이야기에 다른 분들의 입담에 즐겁고 행복한 저녁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