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속에 너를 흩어보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샤워를 하며 운다
이 곳에서 울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니까
그렇게 샤워기 물 속에 눈물을 감추고
흐르는 눈물 속에 너를 담아 보낸다
샤워를 마치고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
입에 문 담배 한 개비
폐 속 깊숙이 너를 품었다가... 후 - - -
길게 뿜어내는 담배 연기 속에 너를 흩어보내고
그렇게 뿜어낸 네 얼굴이 하나 둘 쌓여서
이젠 수 백, 수 천 번의 너를 흩어보냈는데
오늘도 새하얀 입김 속으로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