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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 THE

성신제 |2007.03.25 14:26
조회 620 |추천 1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 THE STORY OF A MURDERER (15세)

2007/03/24(토) 5회  9:30(오후)~24:00(오전)

CGV공항 1관 H열 11,12번

 


 

보기 전에 알것들 ♡

1. 예고편을 보지 마세요,

2. 15세 등급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스토리의 깊이와 소재 덕에 어른들도 쉽게 지루하다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린 아이는 절대 금물, 15~17세 정도도 어느 정도의 충격을 받던지, 정말 재미없게 볼만한 작품입니다. 제가 갔던 곳에서는 가족끼리 많이 왔던데, 보고 싶은건 알겠으나- 전 가족을 끌고갔다 후회하고 돌아가지 마세요! 대중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3. 사람의 나체가 상당히 많이 나오지만 에로티카는 아닙니다. 잔인함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던지 그런건 없고, 딱 15세 등급에 어울리는 정도의 분위기입니다.

4. 길다. 두시간 넘는다. 하울 말에 의하면, "킹콩만하다."

5. 솔직히 스릴러는 아니다 :)

 

※ 저는 이 책의 원작을 읽은 적 없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읽을 호기심은 생기지만 역시 읽을 생각도 없습니다.

 


줄거리 ♡ (스포일러 없음)

18세기 파리.. 한 청년이 있다. 그는 언제나 혼자이며, 그 이유는 주변에서 그를 경계하는 탓이다. 그를 특별히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주변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한다. 장밥티스트는 특별하다. 그의 코는 유별나다. 흔히 "개코"라 표현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그의 향기와의 연 덕에 그는 파리 최고의 향수를 만들어낸다. 어느덧 자신의 천재성은 그것에 머물 수 없고 그는 전세계를 놀라게할 향수를 만들기로 한다.

 


속줄거리 ♥ (절대 스포일러성)

장밥티스트는 생선 비린내를 맡고 핏비린내를 느끼며 잔인함과 지저분함을 대표하는 수산시장에서 태어났다. 처음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혼자 살아남았다. 고아원에서 자라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 그는 일도 한다. 그는 뭐든 근성있게 잘한다. 어디든 새로운곳의 새로운 향기를 맡고 싶어서이다. 장밥티스트는 태어났을때부터 후각이 특별했다. 무엇이든 냄새면 다 맡을 수 있고 구분할 수 있으며 좋고 싫은 향 구분없이 세상 모든 냄새를 욕심냈다. 어느날 그는 향수가게를 지나치게되고 향수냄새의 황홀함에 빠진다. 그러다 자두를 파는 한 소녀의 체취를 맡아 그녀를 미행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본능에 의해 행동하여 실수를 여자를 죽인다. 장밥티스트는 괴로움에 빠진다. 그녀의 모든 냄새를 빨아드리고 자신의 머리속에 마음속에 영혼속에 간직하지만, 죽은 시체에서 서서히 빠져 사라지는 그녀의 아름다움. 장밥티스트는 아름다움을 여전히 유지하고 싶은 흔한 천재들의 욕망속에 빠진다. 단, 그에게 세상 모든것인 "향"에 대한 집착덕에 한 향수가게 주인을 찾아가 향을 영원히 보존하는 방법을 배우려한다. 그러나 그 마저도 쉽지 않아 새로운 여행을 떠난 그는 자신에게는 더 이상 향이 나지 않음을 발견하고 고통스러워한다. 그리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을 찾아 나선다.

 


감상평 ♡ (스포일러 없음)

현재 300과는 달리 예술적인 부분을 더욱 높이기 위해 대중성을 많이 희생한 작품이다. 300은 화려한 액션과 아름다운 영상을 품고는 역사적인 위대함을 자랑하며 관객의 환호를 받는다. 심지어 그 영화의 특정 장면들이 예술적이며 창조적이라 느끼는 관객도 있을거다. 허나, 300은 대중적인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개성만 이용해 특징적인 점을 찍어놨을뿐 우리의 숨을 참게하는 눈물나듯 위대한 작품은 아닌듯 하다.

 

아름답고 예술적이지만, 그것을 알고 있다해서 다 이해되는건 아니다.

영화속에서 사람들이 남자에게서 느낀 향을 맡고 감정을 느끼듯 관객 역시

그것을 느끼지만 나중에는 뭐가 지나갔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의 혼동과 무의미가 나타나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영화관을 나선다. 볼때는 분명 장밥티스트에 빠져 허우적대는 관객이지만, 영화가 끝날무렵 서서히 마법처럼 풀리고 다시 후유증 처럼 돌아오지 않을 듯 모두가 잊을만한 영화가 된다. 책이 났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만큼 원작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어려운 "향"이란 소재를 단순한 영상과 영화로 표현하기엔 대단히 힘들고 어려운 과제였을것이다.

80년생 주인공 Ben Whishaw의 연기는 귀신의 미친 연기를 보듯 섬뜩했으며 Dustin Hoffman의 연기 또한 좋았다. 그외 단역 몇명이 눈에 띄긴 하였으나 조연들은 오히려 안타까운 드라마 분위기를 풍겼다는게 내 의견이다.

 


감상평 ♥ (spoiler alert! 스포일러성)

장밥티스트, 그가 떠나는 곳마다, 그와 연관된 어떠한 이익 또는 결과를 보려한 사람은 모두 처참하게 죽게되지만 자신은 아는지 모르는지 오르지 향수에만 메달린다. 그러던 어느날 사람의 향을 영원히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 향에 의해 사람의 여러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 그는 마침내 13명의 여인을 죽여 너무나도 천국같은 향수를 만들어 그것을 맡는 순간 모두를 사랑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위대함이 증명됨을 눈앞에서 보며 처음에 실수로 죽인 빨간 머리의 자두향 소녀를 떠올린다. 그에겐 그녀의 젊고 순수한 향이 천국이었는지도 모른다.

 

처음에 장면에서 그의 죄값에 대해 광장에서 발표할때는 늦은 저녁이었는데 왜 끝에 그는 죽지 않고 광장에 장면은 대낮이라는 관객의 이야기를 어제 관람할시 들었다. 이건 단지, 처음에 오프닝때 나온 장면은 전날 밤이었으며 그 다음날은 나중에 영화 끝에 나오는것이다. 대낮에 광장에서 모이면서 누군가 말을 하는게 들린다, "사지를 돌로 쳐서 온몸에 뼈를 부러뜨려 사형시킨다면서?"라는 대사가 있다. 이것을 아는것이라곤 전날 광장에서 들린 이야기가 번져나갔기에 가능한것이며 오프닝 장면과 나중에 나오는 광장에서의 장면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보여준다.

 

어디까지나 그는 연쇄살인범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 그가 가장 특별하다 여기는건 빨간머리앤 같은 붉은 머리의 어린 소녀다. 역시 모두 미모의 소유자였으며 어리다. 그중 어리지 않았던 여자란 그의 첫번째 살인 대상이었던 창녀였다. 창녀는 남자의 가장 본능적인 욕망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흔히 연쇄살인범의 경우에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장밥티스트는 자신의 어머니를 기억하지도 본적도 없었기에 어떤 이상을 갖고 있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는 연쇄살인범의 인생 과정을 교과서 처럼 똑똑히 그려놨다. 장밥티스트는 자신의 자라나는 호기심과 욕심에 의해 실수로 한 여인을 살해하게 되고, 그러한 충격적이고 가슴아픈 사건으로 인해 그에게 큰 변화가 일어난다.

 


영화 끝 부분에 나오듯 붉은 머리의 소녀가 그를 겁내지 않은채 꼬옥 ~ 안아주고 어머니에 품에 안기듯 편안한 향에 장밥티스트가 소개됐다면, 이야기는 살짝 다른 방향으로 틀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에 그는 자신에게 향을 부여하고 그가 느낀 가장 위대한 방법의 죽음을 택했다. 자신의 고향을 직감적. . . 실은 자신의 후각에 의존해 찾아가 그곳에 있는 그들에게 그가 만든 천국의 향을 느끼게해 그들에게 뜯겨 먹힌다.

어쩌면 그곳에 그를 버린 어머니와 태어난 순간 부터 알 수 있었던 그곳 특유의 지저분하고 지옥같은 악취를 해방시켜주듯 그곳에 돌아갔고 그 곳에 있는 자들을 순수하게 만든게 아닐까.. 당신은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우며 진정한 사랑이란것을 작은 향수병에 쥐고있다면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하겠는가?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던지 전세계를 정복할까? 또는 짝사랑하는 누군가에게 건네 진정한 사랑을 만끽할려나?

 


주인공 장밥티스트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어쩌면 정답인것을 안걸지도 모른다. 산속에 들어가 아무향도 없는 곳에 처음으로 자신에게 빠져 행복함을 느꼈을때 처럼 그는 자신이 창조한 비극적인 향과 그 시대 스스로만이 알 수 있던 천재적인 고독을 들이켜 잔혹하지만 눈부시는 자신의 죽음을 느꼈을것이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마약하고 어떠한 활동을 하면 그것이 몇배 확대되던지 감각이 변한다한다. 그것 처럼 그는 자신의 향수를 확 들이켜 마약을 한거나 마찬가지고, 살이 뜯기고 뼈가 으스러지면서도 안그래도 극도로 발달한 후각인데 그 순간 삶과 천국과 지옥의 향.. 심지어 사랑의 향도 모두 맡았을테니 엄청 행복하게 죽었을꺼다. 영화에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에 대한 신들의 마지막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다.

 

은은하지 못해 짙은 영화. 향수의 심장이 없듯, 은은함이 남지 않아 아쉽다. 독특하기에 처음에 너무 강해 관객을 놀래켜 잠시 어지럽게 만들기에 다음부턴 아무리 좋은 향이 나타나도 느껴지지 않듯 관객은 멍~해지는걸지도..

 

http://www.cyworld.com/l2:34am

고귀한 백열전구 신짱아님.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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