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워크맨이나 CDP에 구간반복 기능이 생겼다.
그 기능을 가진 워크맨을 새로 사서 처음 사용했을 때 참 무척이나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버튼만 까딱까딱 두 번 누르면, 내가 듣고 싶은 부분만, 내가 좋아하는 부분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었다.
내 인생에도, 지금 내 삶에도
그런 구간반복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리 멀지 않았던.. 비록 지금까지 얼마되지 않는 짧은 내 생애 속에서이지만 가장 행복했었던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
구간반복의 시작과 끝을 딸깍딸깍 설정해 놓고
그 시간만을 무한반복하며 살고 싶다.
그것이 설령 결코 내게 도움되는 일이 아니라 해도, 설령 아무 의미 없는 헛된 짓일지라도
그래도.. 그래도.. 적어도 지금의 이 시간은 피할 수 있으니까..
지금의 이 시간을 대신하리라는 핑계로 이 힘겨움을 겪지 않아도 되니까..
그저 그 속에서만 머물고 뱅뱅 돌 뿐
그 어떤 성장이나 발전이 없다 하더라도,
또한 그렇기에 점점 지날수록 새로운 것이 없어 식상하고 지루해지더라도
그런 불평 불만 한마디도 안 할테니까
내가 설정해놓은 가장 행복했던 그 시간으로 나 좀 보내줄래..?
물론 불가능한 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