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봉 준호 (The Host, 2006)
감독: 최 동훈
배우: 송 강호(박강두), 배 두나(박남주), 박 해일(박남일), 변 희봉(박희봉), 고 아성(박현서)
날짜: 06.08.17
매체: 영화관 (구로CGV 10관)
천만을 넘어 현재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중인 영화. 이 영화의 가장큰 흥행 요인은 두가지인 듯하다. 첫째, 현재 우리가 매일같이 왔다갔다 하는 한강을 배경으로 이런 괴물이 등장한 경우는 첨이었다. 그것도 대낮에 한강고수부지를 활보하는 괴물의 모습은 처음으로 겪어보는 종류의 섬뜩함 내지는 신기함을 선사한듯 하다. 처음으로 시도해서 갖게되는 어드밴티지를 톡톡히 본듯하다. 하지만 이 요소하나만으로는 절대 천만을 넘을 수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더욱중요한 가족과 정, 그리고 따뜻함을 잘 영화와 결합시켰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서 뭔가 섬뜩하면서도 가슴 한곳이 따뜻해지게 만든 것이 천만 흥행의 두번째 요소였다고 생각된다.
괴물영화를 그것도 현대 우리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비교적 성공적으로 연출하였고, 전체적으로 크게 어설프지 않은 영화였던 것 같다. 나름 봉준호식 블랙 코미디 및 사회비평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관객 흥행에 비해 영화의 작품성은 그에 못미쳐 보인다. 상업영화의 작품성도 꽤 인정하는 편이지만, 역대 최고 흥행영화라고는 말해도 최고의 한국영화로는 꼽기 힘들어지는 것이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살인의 추억에 이어 또다시 기괴한 영화로 대박 흥행을 시킨 봉준호 감독의 매력은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관객을 읽을 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괴물에서 아쉬움도 없진 않았지만 그의 다음 영화를 또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