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몬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 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어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ㅅ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야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도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일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킬 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