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희미한 불빛 아래서도
읽을 수 있었던 눈동자를 넌 가지고 있었지.
손가락 마디마디 때묻지 않은 너를
내 안에 채우기엔 너무 벅차지만
사랑이라 이름을 붙였었지.
쉽게 입을 열지도 않았고
쉽게 발을 돌리지도 않던 네가
안녕...
힘없이 되풀이 했던 그 말이 뭔지 몰라.
떠나는 너를 붙잡았지만
끝내 먼 곳으로 떠나 버린 사람,
이별이란 이름을 붙였었지.
웬지 자신없어 보이는 네 그림자를
아무런 말도 못하고
하얀 손수건만 만지작거렸지.
내 가슴 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림자인 걸 보면
너를 처음 만났을 때 아니. 그전부터 널 사랑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