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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철없는 아빠랑 중학생딸의 이야기^^

김상훈 |2007.03.27 21:21
조회 26,969 |추천 172

 

저는 77년 올해 31살의 아빠입니당..

 

평범하다구요?? 에구.. 제 딸이 올해 중학교1학년이네요 하핫 ㅡ,.ㅡ 시무룩...;

 

고등학교때 학교를 너무 싫어하고 공부가 너무 싫고 집이 너무 싫어서 어린 나이에 출가(?)를 결심했죵..;

 

학교도 가자마자 때려치우고 이것저것 나쁜일만 골라서 하던 안타까운 영혼이었습니당..

 

그러던중에 같은 또래의 2살어린 집나온 여자애를 만나게 되었고 만난날부터 동거를 하게 되었죵/..//

 

끼리끼리 만난다자나여 하하핫^^

 

어린나이지만 이 여자 내가 먹여살려야 겠다는 생각도 버럭 들고 내 힘이 좋은건지 금새 아기가 들어서더군요

 

애가 애를 배었다고 다들 삭제 하라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어린마음에 세상 물정을 몰라서인지 아니면 내 핏줄이 너무 땡겨서인지 차마 삭제할수가 없더라구여..

 

그래서 낳기로 결심을 했고.. 임신 사실을 알게된후에 우린 평생을 함께 하자며 "깐또르비아신"에게 기도했죠,.

 

하지만 어린나이에 할건 없고 고기집에 서빙도 하고 이것저것 열심히 하면서 차곡차곡 저축도 하면서 살았어요.

 

하지만 막상 아기가 태어나면 기저기값이며 이것저것 신경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또 다시 나쁜길로 빠지게 되었죠.

 

그러다가 구속이 되었고 소년범임에도 불구하고 죄질이 너무 극악무도하여 소년원이 아닌 교도소로 직행하게 되었고 실형 2년 집유3년 그후에도 봉사까지 있었죠..

 

이정도면 엄청난거였죠.. 막상 태어날 아기와 그녀가 걱정 되더군요.

 

하지만 법은 근엄한지라 내 사정을 봐주진 못하죠.

 

내가 구속되어 있을때 미결때는 자주 오던 그녀가 기결수가 되어 형확정받고 복역중엔 오지않더군요.

 

그 안에서도 보고싶다기 보다 걱정이 되서 2년이 2천년 같이 느껴졌어요.

 

저는 그 마음을 떨구기 위해서 자동차 정비 자격증을 취득하고 검정고시도 준비하였죠.

 

그리고 2년이 흐르고 출소를 하게 되었고 내 딸은 우리부모님 밑으로 되어있더군요.

 

내 딸이지만 호적상으로는 나의 여동생이 되어 있더라구요.

 

제 마누라요?? 제 마누라는 부모님이 완전 안계시는 고아라서 우리 부모님께서 거두었었는데 애기 낳고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 꼭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라는 쪽지만 남겨둔채 사라졌다더군요.

 

모르죠.. 우리 부모님의 다른 어떤 계략이 있었는지두요..

 

하여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제 딸이 초등학교를 입학하였어요.

 

제 나이 그때 25살이었죠.

 

저는 군대가 면제에요.

 

실형2년을 살아서 군면제 사유가 되었져.

 

지금보면 그 2년이 제겐 너무 잘된것 같은 소중한 시간인지도 몰라요.

 

거기서 공부해서 지금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방송통신대를 졸업하여 학사를 따고 대학원까지 마쳤거든요^^

 

앗 제자랑인가요?? 딸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진 않았거든요.

 

다른 대학교 가서 나도 애들과 MT도 가고 즐겁게 보내고 싶었지만 방통대가 학비도 몇십만원밖에안하고 학교도 시험때만 하루만 가면 되기에 그 학교를 선택하고 대학원을 목표로 삼았죠..

 

어느책에서 읽었는데 자식의 가장 큰 본보기도 부모이고 가장 큰 선생님도 부모라더군요.

 

엄마가 없어서 제가 두가지몫을 해야 하기에 법적 오빠 신분이지만 더더욱 열심히 하였어요.

 

전공은 경영정보시스템쪽으로 나와서 현재는 모기업에서 연봉도 꽤 높은편으로 모범(?)사원으로 근무중입니당.

 

밤9시쯤에 퇴근하고 돌아온 피곤한 내게 꼭PC방을 가자고 딸이 꼬시더군여..

 

전 딸이 원하는거면 다해주는 아빠라서 어김없이 끌려갔죵.

 

밤10시되면 청소녀 나가야 하는데 보호자 동반이라서 PC방 알바님이 봐주더군용..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PC방에 경찰관이 불신검문을 나왔어요.

 

저와 제딸 사이를 이상하게 보더군요..

 

제가 회사는 정장차림이지만 저도 아직 철없고 멋부리기 좋아하는 애(?)라서 옷입는 스타일이 빈티지 스타일 ㅋㅋ

 

요즘 어디가면 정말 동생과 오빠로 보지 부녀지간으로는 안보거든용..

 

불신검문을 받으니 저는 예전에 전과기록이 나오지 생김새는 영락없는 범죄형이지.. 거기다가 미혼으로 나오자나여.

 

제 딸이라고 해도 안믿고 일단은 경찰서로 끌려갔죵..

 

거기서 신원조회결과 경찰에서도 사정을 알고는 웃으면서 훌륭하다고 칭찬해조네요^^ㅋㅋㅋㅋ

 

또다른 일화가 있는데 제가 교복을 제대로 입어본적이 없어서 딸아이 학교 교복을 하나 맞췄다는거 아니에요 ㅋㅋ

 

제가 동안(?)이라서 31살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으니 영락없는 고딩이네요 하하핫^^ 죄송..

 

그렇게 입고 제 딸이랑 제 딸친구들 만나는 장소에 갔는데 딸아이 친구들이 깜빡 속더라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빠라고 밝혀도 안믿고 어릴때 약 잘못먹고 늙은 학생이랑 사귀냐고 말했다는 ㅠㅠ

 

근데 교복값이 왜이리 비싼지 요즘애들 왜그리 멋지게 잘해다니는지..

 

내딸은 안사줘도 된다는데 내딸이 다른 애들보다 뽀대안나게 간진 좔좔 안흐르게 해댕기는걸 내가 못봐요..ㅋㅋ

 

그래서 이것저것 막 사주니깐 딸이 부담스러워해여 ㅋㅋ

 

정말 훌륭한 아빠가 되고 싶고 엄마 없지만 밝은딸이 되도록 키우고 싶고 정말 남부럽지 않은 딸러 키우고 싶어여..

 

사랑하는 나의 보물 나의 딸 까비야 씩씩하게만 커다오^^!!

 

내 딸이 아직 엄마에 대해서도 모르고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왜 아빠가 오빠인지에 대해서도 전혀 몰라요.

 

그래서 이 글을 내 딸 홈피에 스크랩 해줄려고요..^^

 

이제 알아야할 나이인것 같아서요..

 

부끄러워서 미안해서 딸 얼굴을 똑바로 보고 할순 없을것 같아서요..

 

엄마없지만 씩씩하고 밝게 자라준 까비가 너무 고마워 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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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 될지는 몰랐는데..에구.. 퇴근하고 와보니 톡이 되어 있네요.

얼마전 20대의 애기아빠가 5살난 자기애를 죽이고 안고나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혀서 잡혔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 자기 앞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여자에게 차였는데 그게 앞길을 가로막았는건가.. 다 본인이 저질러놓은 일인것을.. 그 5살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란 생각은 전혀 못하는 바보같은 사람..

남에일 같지가 않아서 맘이 너무 아프더군요. 저 역시도 얘가 없어졌으면 했을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럴적마다 우리 부모님께서 제 딸을 당신의 딸처럼 키워주셨으니 제가 하고 싶은걸 다 했는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남들이 손가락질 하겠지만 징역갔다온2년이 제겐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피같은 시간이었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내딸이 보물인 이유가 내 딸을 위해서 그리고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싶었기에 지금의 떳떳한 내가 있지 않았나 싶네욧.. 정말 제게 있어서 징역에서의2년과 제 딸은 제 보물 1호와 2호입니다.

다들 힘내시고 열심히들 사시면 길은 있습니다.

아참 제딸 이름은 저희부모님이 지어주셨는데 그 이름은 너무 흔하고 흔한 이름이라서 "아까비" 에서 까비란 발상을 해서 걍 애칭으로 제가 부르는 이름이에요^^

그리고 포기는 배추나 쎌때 쓰는거구요. 나중에 자신이 힘들고 지친다는건 젊었을적 시간에게 진 빚을 갚는다고 생각하세요..

 

밑에 이지훈님 질문에 대답할께요. 예전에는 주민등록증에 빨간줄이 그이니 안그이니 그건 저도 잘 모르겠구요.

요즘은 전과자라 하더라도 달리 표시되는건 없구요. 대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시에 그 많은 사람들 전과조회까지 하지는 않구요. 합격자에 한해서 조회하는 회사가 있다는 소리는 들었네요. 그리고 요즘 기업들은 전과자라 해서 평생 전과자로 살아라는식이 아니라 정말 본인의 회사에 필요한 인재고 보탬이 되고 자기들이 원하는 기준에 합당하다고 여겨지면 채용하기에 전과자라 하여 안뽑히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내가 현재 다니는 회사에선 저희 과거에 대해서 모두 알고 뽑아주신거구요. 제 자서전 같은 자기소개서에도 이 게시판에처럼 이런 행태의 자기소개서를 써올렸습니다. 본 기업은 대한민국에서 3대 대기업중에 한군데구요.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전과자님들도 낙심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시고 난후에 과거에 대한 과오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숨기지 않는다면 그 어느 회사에 가도 떳떳하실수 있고 합격하실수 있습니당^^

추천수172
반대수0
베플윤수빈|2007.03.28 00:32
난 이상하게 홈피 연결 끊고 쓴 글은 신빙성이 없더라- _-
베플김상훈|2007.03.28 21:20
미니홈피 연결을 끊고 쓴 이유는 모르는 사람에게는 털어놓고 알려주고 싶은 내 이야기지만 제딸이 이로인한 피해를 입을까봐서입니다.그리고 글의 어구에 대해서는 타이틀에도 적어놓았듯이 철이없고 저도 인터넷에서 글 읽고 게임하고 글쓰고 하는걸 좋아해서 재밌게 쓴다고 그렇게 쓴거구요. 삭제라는 표현을 쓴건 낙태라는 표현이 왠지 꺼림칙하여서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쓴겁니다. 글이 밝게 가고 싶은데 약간 어두워 질까봐서요..그리고 첨에는 저처럼 애엄마가 집을 나온앤지 알았는데 출소후에 저희부모님에게 부모가 없다 갈곳이 없다고 하여 저희집에서 살게 된거였어요.. 결국은 애기낳고 가버렸지만요.. 소설은 아니구요.. 약간의 픽션도 가미 되지 않았구요. 10여년간의 있었던일을 다 쓸 작정으로 시작한글인데 너무 길어질까봐 많이 줄이다보니 소설냄새가 난듯 하네요. 그냥 있는 그대로만 봐주세요^^ 찬반적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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