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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23

지민구 |2007.03.28 00:18
조회 21 |추천 0


짐캐리는 진화했다.

예전 마스크나 에이스 벤추라같은 영화를 통해서

보여지던 단편적인 코메디언의 이미지는

트루만쇼와 이터널 선샤인 등의 영화를 거치면서

변화해오더니 결국 넘버 23이라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편집증이라는 병의 의미가 

'체계가 서고 조직화된 이유를 가진 망상을 계속 고집하는 정신병'

이라고 정의되어 있듯이 영화 속 짐캐리는 23이라는 숫자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사실 삶이란 것은 의미 부여의 연속일 뿐이고,

그런 일은 실생활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징크스가 그렇고, 머피의 법칙이 그렇다.

숫자도 그런 의미 부여의 대상 중 하나다.

사실 숫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한낱 기호에 불과할 뿐이지만

우리는 이미 숫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왔다.

 

행운의 숫자 7, 불행의 숫자 13, 완전의 숫자 3 등등..

그러나 예상치 못한 특정 숫자를 소재로 풀어나가고,

그 숫자가 어찌보면 공교로울 정도로 현실에서

꽤나 많은 사례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이 영화의 설정은 꽤나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

 

아내에게 생일 선물로 '넘버 23'이라는 책을 선물받게 되고

읽을 수록 자신의 삶인 듯한 착각에 휩싸이게 된다.

아니, 그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가 충격적인 내용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살인에 관한 내용이었다.

책의 내용대로라면 그도 역시 살인을 저지르게 될테고,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마치 본듯이 서술하고 있는 책을 읽으면서

짐캐리는 점점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그 책의 작가, 아니 살인자를 찾아야만

모든 의문이 풀릴거라 생각한 짐캐리가 본격적으로

작가를 찾아나가면서 영화는 반전의 시작을 위한 전개를 준비한다.

그리고 충격적일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할 만큼의 반전을 선물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 속 짐캐리의 대사처럼

해피 엔딩은 아니지만 올바른 엔딩을 말이다.

사실 스릴러라는 장르가 어느 정도는 파격적인 결말을

보여주는게 맞을 지도 모르지만,

영화는 다소 식상할 수 있는 반전의 내용을

앞의 전개와 잘 맞추고 그의 심리 상태를 묘사함으로 해서

어느 정도 연관성있게 올바른 엔딩을 끌어내는 것이다.

 

짐캐리는 분명히 발전했다.

그런 짐캐리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답을 찾아가는

나를 발견한 것만으로도 영화는 나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Be sure your sin will find you out.

네 죄가 너를 찾을 것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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