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나 밥 안 먹으면 돈 없어 자기는 못먹어도..
" 나 방금 밥 먹고 왔어" 라면서 있는 돈 탁탁 털어 나 사주고
나중에서야... 친구 집에 가 " 찬 밥 있냐?" 며 묻는 남자..
내가 토라지면 친구들 앞에서도 쪽팔리다며
안하던 바보 짓도 서슴치 않고 웃겨주는 남자..
사랑보다 우정이라고.. 그렇게 떠들던 사람이라..
내가 자기 돈 보고 사귀는 거 아니냐고 친구들이 날 험담해도
가만히 듣고 있다가 나한테 가봐야 겠다며 일어 설때..
친구들의 " 넌 친구보다 애인이 중요하냐?" 라는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어.." 라고 말하던 남자..
내가 거짓말 하고 자기 속상하게 해서...
나랑 헤어지고 싶을 때도... 내 눈물에.. 내 매달림에..
맘 아파 되려 미안하다며 안아주는 남자....
내가 아프면 한 밤중에 잠도 안자고 내 곁을 지키며
내 귓가에 " 아프지마.." 라는 말만 되내이던 남자..
덜렁대는 내가 손이라도 베여서 아프다고 난리 치는 날이면..
상처 확인하고 머리부터 '콩' 쥐어박고는
" 니 몸 아니니까 조심하라고 했지?" 라며 데일밴드 찾아 붙여주는 남자...
새벽까지 과제때문에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안 끝난 과제
붙잡고 우는 날 위해.. 자다 말고 일어나 " 뭐 도와줄까..?"
라며 내 어깨 안아주던 남자...
강의 늦었다고 눈물이 글썽이는 철없는 애인 둔 덕에
자기는 오후 수업인데도 일어나 씻지도 않고..츄리닝 바람에..
슬리퍼 끌고 오토바이 키 챙기며 " 몇분 남았어?" 라고 물어보는 남자..
한달에 한번 걸리는 마술 때문에 짜증이 한층 더할 날이면..
나보다 더 애가 되서는 애교 떨던 남자...
내 말도 안되는 질투 때문에..
너무 심하게 싸웠던 날.. 나랑 싸운 원인 준 그 애하고..
절대 얘기도 상종도 않겠다더니.. 정말 몇 달간 그래줬던 남자..
지금까지..세상 모든 사람이 친구였던 오지랍 넓었던 남자..
친구랑 노는 거 싫다고..나랑 놀아달라고..
떼쓰는 이기적인 나 때문에..하루 아침에 친구 몇 안 남은 남자..
20년 살아오면서 여자 문제로 엄마랑 말다툼 안했던 사람인데..
나 같이 보잘 것 없는 애 때문에.. 눈물까지 보이며 엄마랑
말다툼한 남자...
나 기다리는 거 힘들까봐.. 일부러 그러는거..
내가 다 아는데... 괜히.. 자기 미워하라고...군대 가던 날 아침..
군대가기전에 깨고 가겠다며.. 참았던 눈물 나오게 했던..나쁜 남자...
그래놓구 군대 가서 나 보고 싶다고..
울뻔했다며 내게 편지해준.. 애기 같은..남자..
내 협박 없이는 한번도 사랑한다 말 안했었는데..
군대에서 처음 전화하던날... 사랑한다는 말..나보다 먼저해준 남자..
좋아하는 여자 꼬시려고
유부초밥에 과일에.. 음료수에.. 풀세트로 해다 바친 남자...
행여나 퇴짜 맞을 까봐.. 계약 커플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달고
나와 한달만 사겨 달라던.. 영화같은 남자...
내가 남에게 공개될 부분은.. 얼굴.. 손.. 목..발이..
전부라며 내 뱃살이 조금만 보여도 뒤집어 지는 남자..
내가 자기 모르는 남자와 얘기라도 하는 날엔
하루 종일 꽁해 있던 귀여운 남자..
첫키스 하던날 소원있대놓고..
나더러 프랜치 키스 해달랬던.. 엉뚱한 남자..
터미널에서..사소한 말다툼에 속이 상해 뒤돌아 가버렸던 날...
버스가 떠나도 사람이 많아도.. 쪽팔린것도 모르고..
목이 터져라 내 이름 부르며 나 찾았던 남자...
나 찾고 나서.. 처음 보는 눈물 내게 흘리며...
" 너 없어지면..나죽어.." 라고 말해줬던 남자...
"나 사랑해?" 라고 물으면..
바보 같다며 피식 웃으면서 "당근이지..넌 내 전부니까.."
라고 말해주던.. 따뜻한 남자..
추위잘타는 날위해.. 날씨 쌀쌀한 가을에도..
안에 반팔티 밖에 안입었으면서도 겉옷은 꼭! 벗어줬던 남자..
잔병치레는 없어도.. 한번 아프면 며칠은 앓아서..
사람 맘 참...많이 아프게 했던 남자...
다른건 다 먹어도.. 생선은 못 먹어서..
결혼해도 생선 다듬을 일은 없겠다고 되려 좋아해주던 남자..
내 눈치 없는 짓에 곤란해 하면서도
귀엽다고 내 양 볼을 사정없이 꼬집었던 남자..
훈련소에서.. 내 어설픈 웃음을 알았는지...
계속..안타깝게 쳐다 봤던.. 눈치빠른 남자...
나두고 가는게.. 엄마두고 가는게.. 아팠는지..
계속 땅이 꺼져라 한숨 쉬어대던 남자....
군대가면 100일동안 못 본다고 내 얼굴 계속 만지작 거렸던 남자..
군대가면 100일동안 키스 못한다고 계속 키스해대던 남자..
군대가면 100일동안 못 안아 준다고.. 계속 안아주던 남자..
바람피면 K2 들고가 쏴죽인다며
협박이란 협박은 다하고.. 군 입대한 내 남자...
군대에서 내 편지 한장에 힘이 된다며
힘들면서..안 힘든 척.. 괜시리 폼 잡는 남자...
유아교육과라..맨날 했던 일인데...
예전에 해줄땐 고맙다는 말도 잘 안하더니..
군에서 크리스 마스 카드 이쁘게 잘 받았다고..
동기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 됐다고.. 고맙다고 말해주던 남자...
다른 동기들 다 사격 잘해서 애인한테 전화걸때..
불합격 해놓고 기합받을 심정으로 거짓말하고 나와 나한테 전화하며
" 나 혼날지도 모른다..ㅎㅎ" 하고 웃던.. 바보 같은..남자...
새벽에 불침번 서면서 우리 지나간 추억
생각하면서 시간 보낸다는.. 할 일없는 남자..
고참한테 욕 먹어도..동기중에 나이 많은 사람이 시비걸어도..
훈련이 고되도... 항상 나와 있을 미래를 생각하며 참는다는..
예전엔..그렇게..다혈질이더니....참을성 많아진 내 남자....
편지 한장한장마다.. 사랑한다는 말을 가득 채워 넣은..
보고 싶다는 말만 가득 적어 놓는...외로움 잘 타는 남자...
날 너무 사랑하는 남자...........
내가 너무 사랑하는 그 남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세상을 더 살아도.. 몇년이 지난다 해도...
내게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그 남자 ... 보고 싶어도..울지 못하는 그 남자..
그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