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might as well be .... ??
어쩌면 난 이미 결론을 알고 있는 지도 모른다.
누구나 시작할땐 그 끝을 알고 시작하진 않겠지.
이미 결정나 있는 인생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그 결말 역시 시작 되는 것이어서
어느정도 시작했던 때가 과거의 기억으로서 쌓여가기 시작하면
그 결말 역시 어느정도는 눈에 보이기 마련이다.
상처...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익숙해질수 없는...
상처 받는것에 익숙해져 있는 줄 알았다.
아니 상처를 받고 이겨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줄 알았었다.
늘 가슴 아프고 눈물 많은 사랑만을 해 봤기에
상처따위 익숙해져 있는 줄 알았다.
착각이었지. 지금의 난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난다.
한편으론 지금의 이런 감정의 깊은 파고들과 서글픔과 아쉬움과
따뜻함과 환한 미소들과 설레임들과 조그만한 기쁨들이
나를 행복하게도 해준다.
상처받는게 정말 두려운건 그 시간동안 내 안에 쌓여가는
그 조그맣고 소소한 "살아있음 그 자체"가 고스란히 상처가
된다는 것에 있다.
어쩌면 이미 결말이 정해져있는 이 시간의 끝에 남아있을
"살아있음 그 자체"의 텅빈 무게감을 인정하기 두려워
도망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시간으로부터의 도망...
"살아있음 그 자체"가 지닌 "삶의 허무함 그 자체"의 양면성이
너무나 두려운 난.
겁 쟁 이...
겁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