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내리는 천제(天帝)의 눈물이 있어
검은 하늘의 잔인한 빛 따라 울려 퍼지는
세상 어둠의 절규에 나의 슬픔은 눈을 뜬다
채도 잃은 두 눈은
거두었던 심연의 장막을 내리고
이제는 멀어진 영광의 이름 앞에
은닉한 노여움의 봉인을 풀어라
봄의 전령사여 생명의 창조주여
농염한 자태의 촉촉함은 어디 가고
시바의 거친 속삭임뿐이란 말인가
뜻 모를 하늘의 기망에
새초록빛 향긋함은 가고
절규만이 깃든 어둠의 동토(凍土)만이 남았구나
울어라 더 세게
내 안의 슬픔 모두 씻어 갈 때까지.
울어라 더 크게
그것이 환희의 노래 되어
온 세상 울려 퍼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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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잠시 착각을 일으켰는지 간밤에 장마비같은 봄비가 쏟아졌습니다.
무슨 사연을 간직했는지 내리는 소리가 마치 비탄에 찬 절규 마냥 들려오네요.
부디 제 안의 잠재된 슬픔까지 모두 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3.31 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