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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없는 드라마 "황금분할"

김아람 |2007.03.31 19:58
조회 57 |추천 0


새 수목극 '마왕' '고맙습니다'등 시청률 엎치락 뒤치락

 

월화극선 '히트' 다소 우위…시청자 골라보는 재미 '흠뻑'

 

주간 드라마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월화는 '주몽', 수목은 '외과의사 봉달희'가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아버려 다른 드라마들의 존재감이 떨어졌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첫주 2회분이 방송된 현재 누가 1위라고 단정짓기 어려울 정도다.

 

크게 혼전을 벌이는 곳은 수목극이다. KBS '마왕', MBC '고맙습니다', SBS '마녀유희'는 스릴러와 휴먼, 코믹 등 각각 다른 장르의 개성으로 시청자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해주고 있다. 수목극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대체적인 반응은 '절대강자 없는 황금분할'이라는 것이다 . 세 드라마 중 '마왕'의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지만 게시판에 올려진 글의 수나 반응 등 시청자 호응도는 '마왕'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쟁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마왕'은 소년 시절 비극적인 사건으로 숙명적 대결을 펼치는 두 남자와 사이코메트리 능력(물건을 만지면 과거의 잔상이 떠오르는 초능력)을 지닌 여자에 관한 작품.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치 퍼즐을 풀어 나가듯 해 시청자들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한다.

'부활'을 통해 '엄포스'란 별명이 붙은 엄태웅과 '궁'의 황태자 주지훈은 여성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내면의 깊은 상처를 숨긴 채 밝고 정의감 넘치는 강력팀 형사 강오수 역의 엄태웅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유연한 연기로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하고 있다. 주지훈은 '딱딱한 연기'를 펼치지만 그 속에는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야누스적 속성'이 엿보여 기대된다.

 

장혁의 복귀작 '고맙습니다'는 섬을 배경으로 잘못된 수혈로 에이즈에 걸린 소녀와 힘들지만 밝게 살아가는 그의 젊은 미혼모 이영신(공효진 분),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의사(장혁 분)가 이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췌장암으로 죽게 된 최강희의 눈물 연기는 뭉클한 감동을 더하며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 내용이 가슴을 울려 왔다는 칭찬의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마녀유희'는 마유희(한가인 분)와 채무룡(재희 분) 간의 신경전과 연애코치가 벌어지고 있다. 한가인의 뻔뻔함과 발랄함은 극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도 전기상 감독 특유의 연출과 결합하면 새로운 작품이 됐다는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한가인으로부터 뭔가 새로운 감성을 끄집어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화극은 MBC '히트'가 조금 앞서 있다. '히트'는 특별수사팀에 소속되는 사람들의 가치관 대립과 일상을 그린 직업드라마다. 여기서 국내 최초로 여성 형사반장 차수경 역을 맡은 고현정은 역시 드라마를 끌고 가는 힘이 보통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청순가련형 여성을 연기해온 고현정의 연기 변신은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손현주 등 조연 수사관들의 열연도 시청자를 붙들어 매는 역할을 하고 있다.

 

KBS '헬로 애기씨'는 세상 물정 모르는 종갓집 애기씨 수하(이다해 분)의 좌충우돌 돈벌기 해프닝이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이다해의 거침없는 코믹연기는 기회를 잡으면 얼마든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다.

 

SBS는 '사랑하는 사람아'가 끝나면 다음달 2일부터 김수현 작가의 '내 남자의 여자'가 월화극으로 첫 모습을 드러낸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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