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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했다..ㅜ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최장욱 |2007.04.02 22:31
조회 25,066 |추천 200

사기 당했다..ㅜ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내가 이렇게 어수룩한 사람이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옥돔사기'를 당했다..ㅜㅜ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사기를 ..

 

대한민국 민주 의무경찰인 나에게..;

 

제주도 옥돔으로 둔갑한 중국산 옥돔(일꺼야 아마도..)을

 

4마리를 3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주고 구매했다..

 

지금 1마리 먹어봤는데 사실 맛은 있었어^_^;

 

웃을때냐? 제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분통이 터진다. 나처럼 순진하고 착한 사람을 속이다니.

 

학교를 갔다가 보라매병원 근처를 지나는 도중..

 

신호가 걸려 대기중이던 나에게, 냉동차 한대가 옆에 붙었다.

 

창문이 주르륵 열리더니, 평생 옥돔이나 팔것같이 생긴 아저씨가

 

"저기요 아저씨 아저씨"하고 부르더라..

 

그래서 처음엔 길을 물어보는줄 알고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었다.

 

옥돔아저씨의 말은 이랬다.

 

롯데백화점에 제주도 옥돔을 납품하고 회사로 들어가는길인데

 

주문 착오로 2박스가 남는단다. 근데 이게 자기들 과실이라서

 

이대로 들어가면 상사한테 엄청 깨진단다.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끝나고 소주나 한잔하게 돈 쪼금만 주시면

 

24만원짜리 옥돔 2박스를 준다고 한다. 그대신 누구한테도 말하면

 

안되고 만약 이사실이 회사에 들어가면 자기는 모가지니까.

 

비밀은 꼬오오오오오옥~ 지켜달란다.

 

대신, 명함을 줄테니 먹어보고 맛있으면 나중에 명절때라도 자기한테 주문좀 해달란다.(실적을 따지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가만히 들어보니까.. 가만히 얼굴을 보니까.. 참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생겼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아저씨, 정말 이래도 되는거에요?? 걸리시면 어떻게 할려고 하세요. 이거 정말 사도 되는건지 모르겠네.."

 

'괜찮아요. 괜찮아요. 우리둘만 입다물면 되지 뭘^-^'

 

"저야 좋지만.. 이거 좀 미안한데 너무 싸게 먹는것 같아서^_^;"

"근데 그렇게 싸게 주실거면 차라리 아저씨나 주위분들 주시지 왜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 파시려는거에요? "

 

앞으로 '평생 옥돔만 팔고있을 아저씨는'(저주다 저주!!) 지금 늦어서 빨리 들어가봐야되서, 이걸 어디다 버릴수도 없고 해서 생각해본다고 한게 이런 방법이었다고 한다.

 

"이거 정말 믿어도 되는거에요?"

 

옥돔아저씨는 '아저씨 저 고향이 부산입니다. 부산싸나이는 거짓말 안합니다.'라고 한다..

'대신 비밀은 꼬오오오오옥~ 지켜주셔야 합니다?'

 

"알겠어요. 그건 걱정마세요. 고맙네요 어찌됬든."

 

이렇게해서 사버렸다..........

 

그것도 두박스 살뻔한거, 언제 다먹나 싶어 다행히 한박스만 샀다.;

 

그리고 냉동차가 떠났을땐..

 

'아 한박스 더 살걸 그랬나?^_^ 헤헤..'

 

이런 생각까지 했다. 제길!!!!!!!!

 

이따만한 박스의 표지엔 제주도 옥돔 고급 선물용10마리라고 적혀있는...

 

집에와서 뜯어보니 네마리로 제일 윗줄을 보기좋게 깔고 나머지는..

그 밑에는 전부 ..............

 

얼음이다.

 

........................

 

 

ICE란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때 내 기분과 표정은 말로 설명할수가 없겠다.

 

나 태어나서 그런 표정 처음 지어봤다..

 

다시 지으래도 그런 표정 못짓는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명함은 받지도 못했다...

 

전화번호는 어디에도 없고.. 

 

사람 믿기 좋아하는 나이기 때문에,

 

사기가 아니라고 절대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도무지. 사기가. '아닐만한'. 증거가. 안타깝게도.

 

'전혀'없는 상황이다.

 

정말 내가 이렇게 어수룩한 사람이었나...?ㅜㅜ

 

이런 개 같은 .

 

사실 내 생각은 이랬다.

 

"얼마전에 100만원이 당첨되더니, 요새 행운이 좀 붙나보다."

 

이런 게시판 같은 XX들이 감히 나한테 이런 개산기 같은 짓을 ..

 

가슴이 너무 아푸다.ㅜㅜ

 

하소연합니다. 위로해주삼.. (추천으로ㅜㅜ)

 

여러분들은 절대 이런 사기 당하지 마세요.

 

이제 3마리 남았다.. 아껴먹어야지.. 흐흐흑..

추천수200
반대수0
베플김정환|2007.04.03 12:52
제가 꼬옥.. 비밀 지키라고 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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